한나라 황제가 흉노에게 화친을 구하는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각종 물품도 보내옴
효문황제
주 001전원(前元)주 0026년(전174) 한나라[의 황제가] 흉노에 편지를 보내 말하였다. “황제는 삼가 흉노대선우에게 무고하신가 안부를 묻소. 낭중(郞中) 혜호천(係雩淺)을 시켜 짐주 003에게 편지를 보내 말하기를, ‘우현왕이 [선우인 나한테도] 주청하지 않고 [자기 부하인] 후의노후 난지 등의 계획을 듣고 [한나라 관리들과 서로 싸워] 두 나라 임금 사이에 맺었던 약속을 깨뜨려 버림으로써 형제간의 친밀함을 이간질하게 되자, 한나라도 그를 이유로 화합하지 않게 되었고 이웃 나라와도 친하지 않게 되었소. 지금 낮은 관리가 [화친의] 약속을 깨뜨렸기 때문에 우현왕에게 그 벌로 서쪽의 월지를 치게 해 모두 평정할 수 있었소. 원컨대, 이제는 전쟁을 중지시켜 사졸을 쉬게 하고 말을 먹여 앞서 있었던 [국경분쟁] 문제를 불문에 붙여 이전의 [화친] 약속을 회복시킴으로써 변경지대 백성들을 편하게 하고, 어린아이들이 탈 없이 자라게 하고 늙은이들이 그 땅에서 편안하게 하여 대대로 태평함을 즐기도록 해 주고 싶소이다.’주 004라고 했소. 짐은 [이 말을] 매우 기쁘게 여기는데, 이는 옛 성왕의 뜻이기도 하오. 한나라는 흉노와 형제가 되기로 약속해 선우에게 아주 후하게 선물을 보냈었소. 그런데도 약속을 어기고 형제의 정리를 이간시킨 이유는 늘 흉노에 있었소. 그러나 우현왕이 일으킨 사건은 [한나라에서] 이미 대사령(大赦令)을 발포하기 이전의 일이므로 선우는 그를 너무 심하게 책하지 말기 바라오. 만약 선우가 이 편지의 뜻과 같다면, 그대 나라의 여러 관리들에게 명백히 알려 화친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오. 그 사실이 확인되면, 삼가 선우 편지의 뜻을 따를 것이오. 사자가 선우께서 몸소 군사를 이끌고 여러 나라를 정벌해주 005비록 전과는 얻었으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 역시 크다고 하니, [짐이 입는] 의복인 수겹기의(繡袷綺衣)주 006, 수겹장유(繡袷長襦)주 007, 금겹포(錦袷袍)주 008각 한 벌, 비여(比余)주 009한 개, 황금으로 만든 허리띠[黃金飾具帶]주 010와 황금으로 만든 허리띠 장식[黃金胥紕]주 011한 개, 수놓은 비단[繡] 열 필주 012, 비단(錦)주 013서른 필, 붉은 색의 두꺼운 비단[赤綈]주 014과 푸른색 비단[綠繒]주 015각각 마흔 필주 016씩을 중대부(中大夫)주 017
의(意)
주 018와 알자령(謁者令)주 019
견(肩)
주 020을 시켜 선우에게 보내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
- 각주 007)
- 각주 008)
- 각주 009)
- 각주 010)
- 각주 011)
- 각주 012)
- 각주 013)
- 각주 014)
- 각주 015)
- 각주 016)
- 각주 017)
- 각주 018)
- 각주 019)
- 각주 020)
색인어
- 이름
- 효문황제, 혜호천(係雩淺), 난지, 의(意), 견(肩)
- 지명
-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월지, 한나라, 한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