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Ⅰ. 머리말
동아시아지역은 19세기 후반부터 1945년까지 전쟁이 계속되었다. 전쟁의 피해가 큰 만큼 평화를 지향한 노력도 많이 이루어졌다. 반전·평화 운동은 식민지 조선과 반(半)식민지인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침략국인 일본에서도 전개되었다. 청일·러일전쟁의 영향으로 1900년대 일본 동경(東京)에서 먼저 반전과 민족독립을 위한 아시아의 연대운동이 등장하고 아주화친회(亞洲和親會)가 조직되었다. 한국에서는 1909년 안중근(安重根)이 반침략 평화사상인 ‘동양평화론’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1910년 일본에 의해 한국이 식민지화되고 동양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자, 많은 한인 민족운동가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의 혁명단체와 연대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시기 일본과 중국에는 다양한 조류의 사회주의가 수용되고, 그 중에서도 아나키즘주 896이 제국주의의 사회진화론을 극복할 수 있는 사상으로 받아들여져, 1910.20년대 반전사상의 주류를 형성하였다.주 897한·중·일 3국의 아나키스트들이 반전·반제를 위해 연대한 활동이 제국주의의 억압 속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이들은 국제연대를 위해 소통과 평화의 언어인 에스페란토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침략확대에 따라 동아시아의 아나키스트와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이 상호 연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하고 평화추구를 위해 국경을 넘어선 연대활동을 조사하고 서술하는 것은, 일국 단위 민족국가의 역사를 초월하여 동아시아사를 새롭게 구성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동아시아에 침략과 저항만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 연대와 교류의 역사가 있었고, 상하 연대가 아닌 평등한 관계의 연대활동이 전개되었다는 사실은, 동아시아 역사교육과 평화교육에 중요한 주제이다. 근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반전·평화를 추구한 연대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앞으로 더욱 풍부한 연대활동의 사례가 발굴되고, 올바른 동아시아상을 만드는 역사교육이 이루어짐으로써, 그 역사적 의의가 계승되어 나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1910년 일본에 의해 한국이 식민지화되고 동양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자, 많은 한인 민족운동가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의 혁명단체와 연대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시기 일본과 중국에는 다양한 조류의 사회주의가 수용되고, 그 중에서도 아나키즘주 896이 제국주의의 사회진화론을 극복할 수 있는 사상으로 받아들여져, 1910.20년대 반전사상의 주류를 형성하였다.주 897한·중·일 3국의 아나키스트들이 반전·반제를 위해 연대한 활동이 제국주의의 억압 속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이들은 국제연대를 위해 소통과 평화의 언어인 에스페란토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1930년대에는 일본의 침략확대에 따라 동아시아의 아나키스트와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이 상호 연대하여 다양한 형태의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하고 평화추구를 위해 국경을 넘어선 연대활동을 조사하고 서술하는 것은, 일국 단위 민족국가의 역사를 초월하여 동아시아사를 새롭게 구성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동아시아에 침략과 저항만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 연대와 교류의 역사가 있었고, 상하 연대가 아닌 평등한 관계의 연대활동이 전개되었다는 사실은, 동아시아 역사교육과 평화교육에 중요한 주제이다. 근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반전·평화를 추구한 연대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앞으로 더욱 풍부한 연대활동의 사례가 발굴되고, 올바른 동아시아상을 만드는 역사교육이 이루어짐으로써, 그 역사적 의의가 계승되어 나가기를 바란다.
- 각주 896)
- 각주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