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사신이 입공하기 위해 청주(靑州)를 지나감
고려가 일찍이 입공했는데 길이 [청]주(靑州)주 001의 경내를 지나갔다. 중귀인(中貴人)이 (이를) 중하게 여겨 주관(州官)으로 하여금 성 밖에서 절하게 했다. 호순지(胡順之)주 002
각주 002)
가 말하기를, “청주는 중요한 기지입니다. 당이 신라·발해를 통제했을 때 그 국왕이 왔을지라도 오히려 마땅히 그와 대등하게 예우했습니다. 지금 배신(陪臣)을 보고 어찌 이렇게 비굴하겠습니까?”라고 하면서 홀로 절하지 않고 이로써 글을 올려 논변하니 조정이 그것이 옳다고 여겼다. 마씨(麻氏)주 003를 주살하고 황제가 그 이름을 기억하여 불러보고 저작좌랑을 내리고 후하게 주어 보냈다.(胡)順之 : 생몰년 미상. 북송의 관인. 原州 臨涇(현재 중국 甘肅省 鎭原) 사람으로, 字는 孝先이다. 진사에 급제하여 試秘書省校書郎, 知休寧縣이 되었다. 豪强들이 돈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엄하게 다스렸다. 天禧 연간에 靑州從事가 되었다. 여기에서 大姓 麻士瑤를 주살하며 그의 범죄를 다스리자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著作佐郎 및 知常熟縣이 되었다. 인종이 즉위한 이후에는 太常博士가 되었다. 天聖, 明道 연간에 재상에게 두 번에 걸쳐 상소를 올려 태후가 정치를 다시 할 것을 청원했으나 재상은 상소를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다. 인종이 親政을 시작한 후에 특별히 尙書屯田員外郎으로 임명했다. 이후에 失明을 하여 관직을 맡을 수 없게 되었고, 자택에 거처하던 중에 사망했다.
- 각주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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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2)
(胡)順之 : 생몰년 미상. 북송의 관인. 原州 臨涇(현재 중국 甘肅省 鎭原) 사람으로, 字는 孝先이다. 진사에 급제하여 試秘書省校書郎, 知休寧縣이 되었다. 豪强들이 돈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을 엄하게 다스렸다. 天禧 연간에 靑州從事가 되었다. 여기에서 大姓 麻士瑤를 주살하며 그의 범죄를 다스리자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著作佐郎 및 知常熟縣이 되었다. 인종이 즉위한 이후에는 太常博士가 되었다. 天聖, 明道 연간에 재상에게 두 번에 걸쳐 상소를 올려 태후가 정치를 다시 할 것을 청원했으나 재상은 상소를 숨기고 보고하지 않았다. 인종이 親政을 시작한 후에 특별히 尙書屯田員外郎으로 임명했다. 이후에 失明을 하여 관직을 맡을 수 없게 되었고, 자택에 거처하던 중에 사망했다.
- 각주 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