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현 아하향 미창구촌 북쪽 약 500m 산등성이에 위치

봉토석실묘로, 동서 길이 45m, 남북 너비 41m, 둘레 길이 170m, 높이 약 7.2m가량인 절첨방추형 봉분을 가진 고분이다. 묘실은 잘 가공된 거석으로 축조되었으며, 연도, 좌우 이실, 현실로 구성되어 있다. 현실에는 연꽃무늬 및 용무늬 등 장식무늬가 연속적으로 그려져 있다. 1854년에 도굴당했다고 한다.

시유도기4(부뚜막, 사이호 등), 금동기류(긍동과대1, 금동방울장식2,기타 장식), 금장식2, 철기7, 목기(안장) 등

「遼寧考古文集」, 2003

환인만족자치현 현소재지(縣所在地)에서 남쪽으로 약 9km 혼강(渾江)의 만곡지점 강변에 위치한 미창구촌 북쪽 산등성이에서 발견된 ‘미창구고분군 제1호분’이다. 봉토의 크기가 45m×41m이고 둘레가 150m 높이가 8m에 달하는 초대형고분이며 500m 범위 안에 십 수개의 봉토묘가 분포되어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장군묘라 불렸다가 1991년 주변의 중소형묘 10여기를 발굴하면서 ‘미창구고분군 1호분’으로 편호하였다.
장군묘에 대한 발굴은 이미 1984년과 1987년에 있었고, 전형적인 봉토석실분으로 확인되었다. 봉토석실분은 지상 위에 돌을 쌓아 묘실을 만들어 천장을 덮고, 그 위에 다시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구려 중기 이후의 전형적인 양식이기도 하다.
장군묘는 좌우 두 개의 이실(耳室/전실/곁방)과 복도(연도/甬道), 그리고 묘실(석실/현실)로 구성되어 있다. 거대한 돌을 잘 가공하여 축조하였고, 연도와 묘실 사이에는 돌문(묘실문/門扉)을 만들어 공간을 구분 하였다.
장군묘는 규모도 그러하지만 무덤내부에 벽화가 그려진 벽화고분임이 보고되면서 학계의 지대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환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발견된 대형의 벽화고분이기 때문이다.
무덤의 내부에는 연도를 제외한 모든 벽에 회(灰)를 바르고 벽화를 그려 넣었다. 묘실의 사면 천장, 그리고 묘실문에는 모두 연꽃으로만 장식하였다. 이실(耳室)에는 벽 전체를 ‘王’자 도안으로 덮었다.(王자 도안은 집안(集安)의 장천 2호분, 산성하 332호 벽화고분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무덤의 피장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는 현재까지도 견해가 다양한데, 이 의문점의 단서는 무덤 내부에 있다. 먼저 봉토석실분은 4세기에 출현하여 5세기에 성행했던 양식이라는 점과 둘째, 벽화에 연화(蓮花)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연꽃 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불교의 영향이며, 고구려에 불교가 공인된 것이 372년 이라는 사실 역시 단서가 된다.
고구려 벽화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면 3-4세기 초기 벽화는 간단한 도안에 묘주의 생전 생활상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일월성신(日月星辰)이나 수렵도(狩獵圖) 등도 등장한다. 4세기 중엽부터 5세기 중엽까지의 중기 벽화는 불교의 내용과 사신도(四神圖)가 등장하는 예가 많다. 후기의 벽화는 불교적 색채보다는 사신도가 주를 이룬다.
분류에 따르면 장군묘의 벽화는 중기에 해당하거나 이보다 조금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장군묘의 주인은 4세기 중엽부터 5세기 중엽 사이의 왕족 혹은 귀족에 해당하는 주요인물로 생각된다. 현재까지 연구는 왕위쟁탈전에서 밀려난 발기(拔奇) 세력으로 보거나, 광개토왕의 아버지인 고국양왕으로 보는 설, 혹은 주몽과 부인의 묘를 다시 옮긴 것이라는 설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