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 베조브라조프의 상주 서신
황제 폐하,
극동위원회 규정에 대한 감수 작업이 종료되어, 상서 플레프를 통해 황명안과 함께 폐하의 어람에 올립니다. 폐하의 시종인 보가크 육군 소장을 청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는 총독 대리인인데 극동 문제에 대한 전문 지식 덕분에, 만일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다면 현재 업무에 매우 유용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총독과 위원회 사이에, 문서에 기록된 관계 외에 현실적인 관계가 지속되게 하기 위해서 최근의 상황은 제게 아주 중요합니다. 보가크의 개인적 자질과 그와 알렉세예프의 예전의 관계는 이 일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의 극동 문제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페테르부르크가 여순항보다 더 시끄럽고 불안하다고 판단됩니다. 아마도 이것은 관청들이 가지고 있는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히 생각이 짧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렉세예프에게 상황에 맞게 행동하라고 명령하면서, 그가 본국의 지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조건과 마음가짐이라면, 그는 일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상서 베조브라조프.
1903년 9월 2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