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에 조사한 제1구역과 1981년에 그 남쪽으로 확장한 제4구역에서는 모두 12기의 구덩이가 조사되었다(도면 170; 175). 1호 구덩이는 제2구역에서 조사된 1호 가마의 남동쪽 모퉁이 부분에 해당한다. 규모가 가장 큰 7호 구덩이는 1호 주거지와 겹 놓여 있다. 유적을 조사한 V.I.볼딘은 규모가 비교적 큰 2~4호, 7호, 10~12호 구덩이는 저장구덩이일 것으로, 규모가 작은 5호, 6호, 8호, 9호 구덩이는 기둥구멍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중에서 10호 구덩이에서는 철제화살촉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1980년에 조사한 제2구역에서는 3호, 4호, 5호, 6호 구덩이가 조사되었다. 조사내용이 보고된 구덩이는 다음과 같다.

1구-7호 구덩이. 제1구역과 제4구역에 걸쳐 위치한다. 북동쪽 부분이 1호 주거지의 밑에 위치한다. 구덩이의 깊이는 26㎝이다. 내부퇴적토는 암회색 사질토이며, 이곳에서 31점의 회색 윤제 토기편과 4점의 적색 윤제 토기편, 8점의 흑색 윤제 토기편, 2점의 와편이 출토되었다.

1구-10호 구덩이. 제1구역의 1호 주거지 북동쪽 가까이에 위치한다. 평면 준장방형이며, 크기는7 8×86㎝, 깊이는 42㎝이다. 암회색 사질토로 된 내부 퇴적토에서 137점의 회색과 14점의 적색 윤제 토기편 그리고 놀이 알이 수습되었다. 구덩이의 바닥에서는 8점의 철제 화살촉(도면 1980-11, 1~8)(도면 693, 7, 10, 11; 694, 13, 14; 696, 5, 6, 8)과 1점의 철제 칼(도면 1980-11, 9)이 함께 무더기를 이룬 상태에서 출토되었다. 철제 화살촉에는 연미형, 1단경 유엽형, 1단경 능형, 착두형 등이 있다. 이 화살촉들은 이후 샤브꾸노프 E.V. 등이 다시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주 001}

각주 001)

에.붸.샤브꾸노프 엮음 / 송기호・정석배 옮김, 『러시아 연해주와 발해역사』, 민음사, 1996, 그림 16, 1~4, 6~9.

2구-2호 구덩이. 대형의 구덩이 형태를 하고 있으며 발굴구역의 북벽 가까이에 일부만 노출되었다. 구덩이의 깊이는 62㎝이다. 위에서 깊이 26㎝까지는 숯과 소토가 포함된 갈색 사질토가 내부퇴적토를 이루었다. 그 아래로 구덩이의 가운데 부분에는 재와 소토가 섞여있는 회색 모래가 두께 12~26㎝로, 동쪽 부분에는 명회색 모래가, 서쪽 절반 부분에는 암회색 모래가 각각 확인되었다. 그 아래로 동쪽 부분에는 소토와 숯이 드물게 포함된 갈색 사질토가 두께 38㎝까지, 서쪽 부분에는 숯과 그을음이 포함된 흑색 사질토가 두께10 ㎝로 각각 위치하였다. 그 아래로 바닥까지에는 흑색의 숯이 포함된 명회색 모래로 채워져 있었다. 구덩이 내부에서 105점의 와편과 384점의 윤제 토기편, 8점의 수제 토기편, 이빨이 포함된 동물 뼈 5점 등이 발견되었다.

2구-4호 구덩이. 제2구역의 동벽에 인접하여 절반만 노출되었다. 깊이는 29㎝이고 내부퇴적토는 숯과 소토가 포함된 갈색 사질토이다. 바닥은 편평하다. 내부퇴적토에서 43점의 회색 및 5점의 적색 윤제 토기편, 8점의 회색 와편, 2점의 노루 이빨, 놀이 알, 철제 칼편, 철제 못, 토제 방추차편 등이 출토되었다.

2구-5호 구덩이. 제2구역의 1호 가마 동쪽에 바로 인접하여 위치한다. 평면모양은 부정형이며, 깊이는2 7㎝이다. 내부퇴적토는 암회색 모래이고,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구-6호 구덩이. 제2구역의 데-3방안에 위치하는데 1호 가마의 동쪽 가까이 부분에 해당한다. 때문에1 호 가마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구덩이의 벽과 바닥이 심하게 불에 탔다. 평면모양이 원형이고 깊이는 46㎝이며, 적색의 큰 소토 덩이들로 채워져 있었다(도면 1980-1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