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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으블즈(겨울집)

몽골의 암각화 유적지에는 유목민들의 으블즈(겨울집)나 하와르자(봄집)가 세워져 있다. 으블즈나 하와르자는 산을 배경으로 하고 앞에는 계곡이나 개울이 흐르고 있는 곳에 주로 세워진다. 유목민들의 겨울이나 봄 야영지로 이러한 공간이 채택되는 이유는 물의 확보가 쉽고, 뒤쪽의 산은 서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며, 볕이 잘 드는 따뜻한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과 염소 등 가축들이 돌산을 좋아하고 또 하와르자나 으블즈를 만드는데 필요한 돌이 많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그런데 바위그림도 물과 가까운 곳, 외딴 봉우리 또는 산기슭의 동남쪽 사면에 있는 암면에 그려져 있다. 이러한 공간은 대부분 ‘배산임수’의 지세를 이루고 있고, 원형극장의 구조를 띠고 있으며, 암맥이 길게 이어져 있거나 회랑이 있는 돌산이다. 여기에 덧붙일 수 있는 것이 이와 같은 암각화 유적지에는 대부분 소리의 울림 현상이 뚜렷이 관찰된다는 점이다.
외딴 봉우리 그리고 빛 등은 바위그림 유적지의 공간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요소들이었으며, 동시에 이것들이 지닌 상징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세계의 중심, 삼계(하늘과 땅과 땅속)가 합일하는 우주의 축 등의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와 같은 공간에 토템을 비롯한 신성한 형상을 그림으로써 미지(chaos)의 세계는 知(logos)의 세계 또는 聖의 세계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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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블즈(겨울집) 자료번호 : ag.d_0001_0020_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