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6월 27일 보병 제9여단 진중일지(1938.7.1~1938.7.31)에 포함되어 있는 북지나방면군 참모장 통첩(方軍參二密 제161호).
통첩내용은 다음과 같음.
- 각지에서 일본 군인들의 강간사건이 상상 외의 반일감정을 불러옴.
- 강간사건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보복함.
- 이것은 치안유지와 군 전반의 작전행동을 저해하여 국가에 해로움을 가져오는 중대한 반역행위로 발생을 멸할 필요가 있음.
- 군인 개인의 행동을 엄중하게 단속함과 더불어 신속하게 성적 위안시설을 정비하여 설비가 없어서 본의 아니게 금지된 것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긴요함.

 

출전 : WAM(軍_018)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편 자료집(2권, 21~26쪽)
스즈키·야마시타·도노무라 자료집(上, 108~109쪽)
요시미 자료집(209~211쪽)

1938년(쇼와13) 7월 1일부터
1938년(쇼와13) 7월 31일까지

 

진중일지

보병제9여단

7월 27일, 흐리고 소나기

 

(1~3 생략)
4. 북지나방면군 참모장으로부터 군인 군대의 대주민 행위에 관한 주의 아래와 같이 통첩이 있었음.

 

방군참(方軍参)2밀(密) 제161호
군인 군대의 대주민 행위에 관한 주의 건 통첩
1938년(쇼와13) 6월 27일
북지나방면군참모장　오카베 나오자부로[岡部直三郎]

 

1. 군 점거 지역의 치안은 쉬저우 회전[徐州會戰] 결과 일시 호전된 것으로 보이나, 최근에는 산둥[山東]성 방면의 교통선 회복이 활발해지고 북부 징한[京漢] 서방지구 공산유격대의 활동은 베이징[北京] 북방지구를 거쳐 종래의 평화경계 동방면까지 확대되는 등 또 다시 역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치안회복의 앞길이 실로 다난(多難)해 보인다.

2. 치안회복의 진전이 늦어지는 주요한 원인은 후방안정을 담당할 병력의 부족에 있다는 것은 물론이지만, 한편 군인 및 군대의 주민에 대한 불법행위가 주민의 원한을 사서 반항의식을 부채질하고 공산 항일계 분자의 민중 선동의 구실이 되어 치안공작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게 적지 않다.

그런데 여러 정보에 따르면 이 같은 강렬한 반일의식이 세차게 일어나는 원인은 각지에서 일본군인의 강간사건이 전반적으로 전파되어 실로 상상 외의 심각한 반일감정을 양성한 것에 있다고 한다.

3. 원래 산둥,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남부 등에 있는 홍창회(紅槍會), 대도회(大刀會) 및 이와 유사한 자위단체는 예로부터 군대의 약탈, 강간 행위에 대한 반항이 치열했다. 특히 강간에 대해서는 각지의 주민이 일제히 일어나 죽음으로 보복하는 것이 상식이다(1938년(쇼와13) 10월 6일 방면군이 배포한 홍창회 습성에 대하여를 참조). 따라서 각지에서 빈발하는 강간은 단지 형법상의 죄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안을 해치고, 군 전반의 작전행동을 저해하고, 폐를 국가에 끼치는 중대하 반역행위라 할 수 있다. 부하를 통솔하는 책임이 있는 자는 국군, 국가를 위해 읍참마속(泣斬馬謖)하여 타인으로 하여금 경계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여 또 다시 이러한 행위 발생을 절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이것을 불문에 붙이는 지휘관이 있다면, 이를 불충한 신하라 할 것이다.

4. 위와 같이 군인 개인의 행위를 엄중하게 단속함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성적 위안설비를 갖춰서 설비가 없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금지하는 것을 어기는 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