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2002년까지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함.

1980년 학계에 알려진 이래 지속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발굴에 착수하기 전까지도 도굴이 자행되어 구릉의 대부분에 도굴구덩이가 있음. 석관묘(추정) 1기, 목관묘 1기, 고상가옥 2동, 원삼국시대 주거지 2동, 삼국시대 목곽묘 178기, 횡구식석곽묘 1기, 횡국식석실묘 5기, 옹관묘 4기, 수혈식석곽묘 391기, 통일신라시대 건물과 관련된 유구 등이 확인되었음.

* 원형점토대토기, 흑도장경호, 삼국시대 토기류, 철기류, 장신구류 등

「漆谷 深川里遺蹟 發掘調査報告書-Ⅱ지구-」
「漆谷 深川里遺蹟 發掘調査報告書-木槨墓 外-」
「漆谷 深川里遺蹟 發掘調査報告書-石槨墓 外-」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 산100-1일대 및 심천리 517-10일대에 위치하는 원삼국~통일신라시대의 복합유적이다. 이 유적은 칠곡군 중앙에 위치하며, 이언천을 따라 그 주변으로 좁은 충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1980년 처음 학계에 알려진 이후 1999~2002년에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 결과 추정 돌널무덤[석관묘(石棺墓)] 1기, 널무덤[목관묘(木棺墓)] 1기, 고상가옥(高床家屋) 2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2기, 삼국시대 덧널무덤[목곽묘(木槨墓)] 178기, 앞트기식돌덧널무덤[횡구식석곽묘(橫口式石槨墓)] 1기,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 5기,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橫穴式石室墓)] 5기, 독무덤[옹관묘(甕棺墓)] 4기, 구덩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 391기, 통일신라시대 건물과 관련된 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이 유적에서는 간돌돌칼[마제석검(磨製石劍)] 1점과 돌화살촉[석촉(石鏃)] 7점 등이 무리를 이루어 확인되었는데, 유물들이 노출된 남쪽 1m 지점에 판석(板石) 1매가 발견되어 돌널무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널무덤은 단 1기에 불과하지만 주변에서 수습된 유물을 볼 때 더 많은 널무덤이나 같은 시기의 주거지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널무덤에서는 둥근덧띠토기[원형점토대토기(圓形粘土帶土器] 1점과 소형(小形)목짧은검은간토기[흑도단경호(黑陶短頸壺] 1점이 수습되었다. 덧널무덤은 총 178기가 조사되었는데, 조사대상지의 남사면 중하단부 이하를 제외하고는 전역에 골고루 분포한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인 50호 덧널무덤은 무덤구덩[묘광(墓壙)]내에 ‘日’자형으로 으뜸덧널[주곽(主槨)]과 딸린덧널[부곽(副槨)]이 나뉘는 주부곽식덧널무덤[주부곽식목곽묘(主副槨式木槨墓)]으로 다른 유구들과 차별화된다. 무덤구덩의 길이 540cm, 덧널의 너비가 100cm 내외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덧널무덤에 사용된 덧널의 경우 대부분 바닥에 목재를 깔지 않은 ‘⼌’형의 덧널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가장 잘 남아있는 177호 덧널무덤은 덧널의 제작에 유일하게 꺽쇠가 사용되었고, 151호 덧널무덤은 비록 규모가 작지만 둥근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環頭大刀)]가 출토되었다. 유물은 삼국시대 토기류 2,726점, 철기류 695점, 장신구류 91점 등 총 3500여점이 수습되었다.
178기에 달하는 덧널무덤의 발견은 경북 내륙지역에서 흔치 않은 4세기대의 토기자료를 단계별로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돌덧널무덤은 극심한 도굴로 인해 유구의 90% 이상이 훼손되어 유물과의 관계를 규명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집단의 성격 규명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돌방무덤은 비록 5기밖에 조사되지 않았지만 심천리 지역집단이 4세기대부터 7세기대까지 영속적으로 이곳을 공동묘역으로 이용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