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서쪽 산기슭의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환도산성과 마주하고 있다.

1966년 발견된 고분으로, 석실봉토분이다. 둘레는 52m이다. 고분은 이실과 현실로 구성되며, 석회를 칠하고 벽화를 그렸다. 왕(王)자 도안 및 연꽃이 그려져 있으며, 연도에는 수렵도가 그려져 있다.

사이호 1, 청동그릇 편, 철기(고리, 못, 화살촉, 허리띠장식 등)

「集安高句麗墓葬」, 2007

왕자묘는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 산성하 고분군에 위치한 돌방봉토무덤[석실봉토묘(石室封土墓)]이며 벽화가 그려져 있다. 1965년에 최초로 조사되었으며 이때 벽화가 발견되었다. 왕자묘는 산성하 고분군의 남쪽에 위치하며 우산 서쪽 기슭에 있는 무덤들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무덤이다. 기슭에 위치하는 돌방봉토무덤 중 비교적 규모가 크다. 무덤의 서쪽으로 150m 떨어진 곳에 통구하가 있고 북쪽으로 집안 산성자산성이 보인다. 묘의 서면에는 묘가 산 아래까지 7열이 있는데 남북으로 행을 이루고 있고 무덤의 형식은 대부분 돌방봉토무덤이다. 무덤의 내에 “왕(王)”자 도안이 있기 때문에 왕자묘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우산하 332호묘라고 한다.
무덤의 둘레는 54m, 높이는 1.7-4.2m이다. 무덤의 꼭대기의 봉분은 발견 당시에 이미 유실되어 천정이 드러나 있고 널방으로 통하는 도굴 구멍이 있었다. 내부는 널길, 이음길, 두 개의 딸린방, 널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크기가 다른 석회석으로 벽을 쌓았고, 안쪽에는 백회를 발라서 무덤 벽은 고르고 광택이 난다. 바닥에는 석판을 깔았고, 무덤의 바깥은 작은 돌이 섞인 황토로 무덤을 덮고 보호하고 있다. 묘실은 네모형에 가까우며 길이 3.25m, 너비 3.18m, 높이 3.24m이다. 네 벽은 안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네 벽 위는 안으로 들여쌓은 9층의 평행고임에 대형판돌 2매를 덮은 평행고임 형태이다. 널방의 네 벽과 천정, 바닥에 모두 백회를 발랐고 널방 안쪽 두 곳에서 불을 피웠던 흔적이 있다. 딸린 방은 직사각형으로 널길 안쪽 입구에서 1.06m 떨어진 지점에 두 개가 설치되어 있고 널방과 마찬가지로 각 벽과 천정, 바닥 모두 백회가 발라져 있다. 널길은 남향이고 길이는 2.16m, 너비는 1m이다. 양 벽은 백회와 돌을 한겹 쌓아서 문을 막고 있다. 널길의 윗부분은 도굴자로 인해 허물어진 상태였다.
왕자묘의 널방 네 벽과 천정, 널길 양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으나 빗물이 무덤 꼭대기 도굴구멍을 통해 들어오면서 벽화는 대부분 희미하고 딸린방의 경우는 백회가 전부 떨어져 나가 벽화의 유무를 알기 어렵다. 널방에는 예서체로 “왕”자를 넣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천정의 경우 연꽃이 있다. 딸린방에서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기사가 문 방향을 향해 달리는 그림이 있는 등 생활 풍속 관련 주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출토 유물로는 동, 철의 금속기와 토기, 인골(人骨)이 출토되었다. 동제로는 동제 허리띠 고리 3점이 출토되었다. 인골은 갈비뼈, 팔다리뼈, 엉덩이 뼈 등이 발견되었다.
왕자묘는 구조가 엄밀하고 정연하게 축조되어 있어 당시 고구려의 석조 축조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왕자묘에서 출토된 사이호(四耳壺)와 금동장식은 고구려의 공예 수준이 높았음을 보여준다. 왕자 문양은 왕자묘 이외에도 장천 2호묘에서도 나타난다. 무덤의 건축규모와 벽화를 통해 볼 때 무덤의 주인은 고구려 귀족계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덤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4세기 말에서 5세기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