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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1) 서북지역 주거구역 토층조사

크라스키노성에서는 주거구역에서 토층조사가 가장 잘 된 것이 서북지역 주거구역이다. 이곳에는 제34구역, 제40구역, 제44구역, 그리고 제48구역이 위치한다. 그중에서 제44구역의 서쪽섹터 서벽과 남벽 그리고 북벽은 한국과 러시아 조사단이 공동으로 토층을 직접 관찰하고 실측하였으며 또한 몇 몇 생활면에서 목탄시료를 채취하여 다수의 방사성탄소연대 자료를 확보하였다. 때문에 크라스키노성 주거구역에서의 토층조사의 표준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크라스키노성 제44구역의 서벽과 남벽 그리고 북벽은 지표에서 생토까지 토층의 양상이 모두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서벽과 남벽에는 시간에 따른 사람들의 건축행위 및 생활의 흔적이 특히 잘 파악된다. 서벽의 경우 노출된 전체 토층의 두께가 약 2.3m에 달하고, 또한 서벽 남쪽 부분과 남벽 전체 부분에는 시굴 구덩이를 통해 더 아래의 토층 상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 제44구역의 층위조사 내용은 절대연대 문제와 함께 2015년도 발굴조사보고서 고찰부분에서 이미 충분히 검토한 적이 있다.주 001
각주 001)
김은국・정석배, 「크라스키노성 제44구역 층위문제와 방사성탄소연대」,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5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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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여기에서는 제44구역과 관련된 부분은 그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였고 일부의 내용만 수정 혹은 보완하였다.
제44구역의 서벽과 남벽에서는 가장 위의 표토와 가장 아래의 생토를 포함하여 모두 19개의 기본 층위가 구분되었다(도면 189~191). 아래부터 위로 토층과 방사성탄소연대를 함께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서벽에서 생토는 ⅩⅨ층이다. 생토상면이 서벽의 북쪽은 높고 남쪽으로 가면서 완만하게 낮아진다.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레벨 차이는 약 1m이다. 생토는 기본적으로 밝은 황회백색의 사질토이다. 서벽 북쪽은 생토층이 3개의 층으로 구분되었는데 가운데 ⅩⅨ-2로 표시된 토층의 한쪽 가장자리는 인위적인 행위에 의해 일부 흙이 뒤집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ⅩⅨ-4로 표시된 토층은 상대적으로 짙은 색인데, 역시 인위적인 행위에 의해 뒤집어졌거나 혹은 위의 문화층(ⅩⅧ층)의 재가 아래로 스며든 결과로 생각된다.
ⅩⅧ층은 소토, 숯, 재 등이 섞여 있는 문화층이다. 19~21방안에 걸쳐 위치하며 가운데 있는 구덩이에 의해 토층이 단절되어 있다. 18방안의 돌무지를 포함하는 생토 바로 위 토층도 ⅩⅧ층에 속할 것으로 추정된다. ⅩⅧ층의 소토+숯 층 부분(서벽 21방안)에서 3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310AD (76.7%) 420AD, 250AD (18.7%) 300AD (KCL16-253); 250AD (95.4%) 440AD (KCL16-251); 420AD (95.4%) 550AD (KCL16-252).
이 ⅩⅧ층 위로 상당히 두껍게 흑회색의 뻘층(ⅩⅦ층)이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뻘층은 남쪽으로 남벽 아래에서도 확인되었는데 남벽 아래에서는 거의 생토를 이루고 있다. 서벽 북쪽 부분의 ⅩⅧ층은 3개의 층으로 세분되는데 인간 활동에 의해 교란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ⅩⅥ층은 얇은 명회백색 혹은 명황갈색의 사질토층들이 역시 얇은 회백색 혹은 암회색의 사질토층들과 차례로 겹 놓여 있는 집층(集層)이다. 멀리서 보면 전체적으로 밝은 색을 가진 층위이다. 서벽의 남쪽 끝부분과 남벽의 서쪽 부분에는 명황갈색 사질토층이 두껍고 회백색 등 암색의 사질토층은 여전히 얇게 반복되고 있다. 이 집층의 아래 부분에는 소토+숯(혹은 재) 층이 얇게 형성되어 있다. 바로 이 ⅩⅥ층의 아래 부분 소토+숯(혹은 재) 층(남벽 B방안)에서 2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575AD (95.4%) 655AD (KCL16-254); 640AD (92.7%) 690AD, 750AD (2.7%) 770AD (KCL16-256).
그 위의 ⅩⅤ층도 집층이다. 아래 부분에 숯(혹은 재) 층이 얇게 형성되어 있는 구간이 있고, 또 숯이 섞인 회백색 혹은 암회색의 사질토층들이 반복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짙은 색을 가진 층위이다. 서벽과 남벽에 거의 전체적으로 분포한다. 이 집층의 윗부분에 위치하는 소토+숯 층(남벽 A'방안)에서 3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500AD (84.6%) 650AD, 430AD (10.8%) 490AD (KCL16-257); 630AD (91.5%) 710AD, 740AD (3.9%) 770AD (KCL16-259); 650AD (95.4%) 780AD (KCL16-258).
ⅩⅣ층은 서벽의 남쪽 끝부분과 남벽에서 확인된다. 암회색으로 볼 수 있는 짙은 색의 사질토층이다. 토층이 비교적 두껍다.
ⅩⅢ층은 명회백색의 사질토층으로서 비교적 두껍고 밝은 색에 속한다. 서벽의 중간 부분과 북쪽 부분에서만 확인되었다.
그 위의 ⅩⅡ층은 서벽의 중간과 남쪽 부분에만 위치한다. 소토+숯 층과 대부분이 적색 소토인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의 ⅩⅡ-2층은 현장 발굴조사 시 러시아조사단이 제5생활면으로 파악한 층이다. 대부분이 적색 소토인 ⅩⅡ-2층(서벽 22방안)에서 2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600AD (93.6%) 690AD, 750AD (1.8%) 770AD (KCL16-260); 565AD (95.4%) 660AD (KCL16-261).
ⅩⅠ층은 황갈색과 회백색의 사질토가 반복된 집층으로서 밝은 색의 층위에 속한다. 서벽의 남쪽 부분과 남벽에서 확인된다. 남벽의 숯 층(남벽 Б방안)에서 2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660AD (95.4%) 780AD (KCL16-265); 650AD (95.4%) 780AD (KCL16-266).
Ⅹ층은 서벽의 북쪽 부분에서만 확인된다. 소토+숯 층과 백색의 모래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장조사 시 러시아조사단이 제4생활면으로 파악한 바 있는 소토+숯 층(서벽 19방안)에서 3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2 sigma calibration 연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610AD (88.3%) 720AD, 740AD (7.1%) 770AD (KCL16-262); 640AD (83.4%) 720AD, 740AD (12.0%) 770AD (KCL16-263); 1,100BC (95.4%) 600AD (KCL16-264).
여기에서 ⅩⅠ층과 Ⅹ층은 모두 ⅩⅡ층 바로 위에 위치를 달리 하여 얹혀 있기 때문에 사실 층위적으로 선후관계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비슷한 시기에 남겨진 것으로 생각된다.
Ⅸ층은 회갈색의 사질토층으로서 짙은 색에 해당된다. 서벽의 남쪽 부분과 남벽 부분에는 회갈색과 암회색의 얇은 사질토층들이 집층을 이룬다. 남벽의 Ⅸ층 아래 부분 숯 층(남벽 A'방안)에서 1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 890AD (95.4%) 990AD (KCL16-267). 그 외에도 서벽의 Ⅸ층 윗부분 숯 층(서벽 23방안)에서 1건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산출되었다: BP 50,707±997 (KCL16-269).
그 위의 Ⅷ층은 비교적 두꺼운 암회색의 사질점토층으로서 집층이 아닌 단층이다. 서벽의 중간과 북쪽 부분에만 위치한다. Ⅷ층 내에 적색 소토 렌즈 층도 있고, 숯이 많이 섞여 있는 소토+숯 층도 있다. 현장조사 시에 러시아조사단이 적색 소토 렌즈 층과 소토+숯 층을 제3생활면으로 파악한 바 있다. Ⅷ층 내의 소토+숯 층에서 방사성탄소연대 시료를 채취하였지만 안타깝게도 연대측정 결과가 없다. 17방안의 Ⅷ층 상면에서 아래로 구덩이가 하나 파져 있는데 구들의 고래가 지나간 흔적이다. 제2생활면과 관련된 구들일 것이다.
Ⅶ층은 서벽의 남쪽 부분에만 위치한다. 회갈색 혹은 회백색 사질토층으로 단일 토층이다. 상대적으로 밝은 색의 토층이다.
Ⅵ층은 서벽의 중간 부분에만 위치한다. 암회색의 사질토로서 상대적으로 짙은 색의 토층이다.
Ⅴ층은 서벽의 중간과 남쪽 부분 그리고 남벽에 걸쳐 위치한다. 암회색의 사질점토층이며 토층이 두껍다. 상대적으로 짙은 색이다.
Ⅳ층은 서벽의 남쪽 끝부분과 남벽에서 확인된다. 황갈색의 사질토층이며, 밝은 색 토층이다.
그 위의 Ⅲ층은 황갈색의 토층으로서 서벽과 남벽에 전체적으로 확인된다. 하나의 토층으로 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밝은 색에 속한다.
Ⅱ층도 서벽과 남벽 전체적으로 확인된다. 회백색 혹은 황갈색 사질토이며 상대적으로 밝은 색에 속한다. 하나의 토층으로 되어 있다. Ⅱ층 상면에서 시작된 서벽의 20방안에 위치하는 구덩이를 현장조사 시에 러시아조사단이 제1생활면의 유구로 파악한 바 있다.
가장 위의 Ⅰ층은 표토-교란층이다. 흑회색의 사질토이다.
이상 서북지역 주거구역에서 조사된 제44구역의 서벽과 남벽 토층을 생활면 및 방사성탄소연대와 함께 검토해 보았다. 이와 같은 층위조사와 유구의 겹 놓인 관계를 바탕으로 서북지역 주거구역, 중북지역 주거구역 제53구역, 서북지역 사찰구역 동쪽 일대, 그리고 서북지역 제51구역 도로구간에 대한 유구들 간의 선후관계가 파악이 되었다.

  • 각주 001)
    김은국・정석배, 「크라스키노성 제44구역 층위문제와 방사성탄소연대」, 『연해주 크라스키노 발해성 2015년도 발굴조사』,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러시아과학원 극동지소 역사학고고학민족학연구소, 2018.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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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북지역 주거구역 토층조사 자료번호 : kr.d_0016_0040_002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