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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장 근대한국문서

알렉세이 보리스비치 공 귀하

Милостивый Государь Княь Алексей Броисович
  • 구분
    보고서
  • 저필자
    베베르
  • 수신자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바노프-로스톱스키
  • 발송일
    1895년 9월 27일(1895년 9월 27일)
  • 문서번호
    АВПРИ,ф150,оп.493,д.6,лл.58-85
  • 원소장처
    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 대분류
    정치/외교
  • 세부분류
    왕실관계/국제관계
  • 주제어
    을미사변
  • 색인어
    9월 26일, 10월 8일, 조선, 일본, 러시아, 베베르, 국왕, 세자, 이범진, 이학균, 현흥택, 세레딘 사바틴, 구스타프 뮤텔, 서울주재 영국 총영사 힐리어, 외부대신, 폐서인,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바노프-로스톱스키, 김기군, 미우라, 알렌
  • 형태사항
    47  , 필사본  , 러시아어/영어 
1895년 11월 28일
№211.
1895년 9월 27일, 서울.
첨부 11개.
그리고 평면도 1장
 
1895년 12월 18일 석판인쇄됨
 
А.Б. 로바노프-로스톱스키주 001
번역주 001)
러시아 외무대신.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로바노프-로스톱스키(Алексей Борисович Лобанов-Ростовский)
닫기
공 각하 수신
 
실로 소름끼치는 묘사다!주 002
번역주 002)
황제가 친필로 직접 기록한 내용
닫기
 
알렉세이 보리소비치 공 귀하,
 
궁궐에서의 음모와 시해에 이번 9월 26일자 저의 비밀전문에 대한 추가하여 각하께 아래 열거된 이들의 증언을 동봉하여 발송해 드립니다.
 
1. 국왕주 003
번역주 003)
고종을 말한다
닫기
의 증언.
2. 모든 급변하는 사건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왕후주 004
번역주 004)
왕후 민씨. 후일의 명성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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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에워싸고 있었던 궁녀들 중 한 명의 발언에 의거하여 서울주재 미국 대리공사에게 본 사건에 관해 이야기 한 국왕의 차남의 증언.
3. 전 농상공부대신 이범진의 증언.
4. 왕실경비대의 책임자 중의 한 명인 조선인 부령 이학균주 005
번역주 005)
이학균(李學均). 본문의 И-ха-кюн, 즉 이하균은 이학균의 오자로 보인다
닫기
의 증언.
5. 참령 현흥택주 006
번역주 006)
현흥택(玄興澤)
닫기
의 증언.
6. 음모자들이 궁궐을 침략할 당시 당직근무 차 궁궐에 체류 중이던 러시아 신민 세레딘 사바틴(Середин-Сабатин)주 007
번역주 007)
러시아의 건축 기사.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세레딘 사바틴(Афанасий Иванович Середин-Cабатин, 士巴津)
닫기
의 증언 그리고
7. 서울주재 프랑스 주교, 구스타프 뮤텔(Gustave Mutel)의 증언.
전반적 상황을 가능한 한 가장 명백하게 밝히기 위하여 본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를 지닌 일부 최근 문서들을 제시하는 것 역시 의미 없는 행위는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이런 문서에는
8. 서울주재 영국 총영사 힐리어주 008
번역주 008)
힐리어(Walter Caine Hillier, 禧在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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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작성한 일본 영사 면회 기록.
9-10. 9월 26주 009
번역주 009)
러시아력. 서양력으로는 10월 8일을 말함. 당시에는 을미사변이라는 명칭이 없었다. 따라서 베베르는 을미사변을 9월 26일, 즉 서양력으로 ‘10월 8일의 사건’이라고 칭했다
닫기
일 사건과 왕후의 폐서인에 관한 조선 외부대신의 공식 통첩 2건 그리로 마지막으로
11. 서울에서 발행되는 일조신문(Японо-корейская газета)주 010
번역주 010)
한성신보(漢城新報)를 의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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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각하께서 상기 언급된 문서들을 통해 인지하고 계시는 바와 같이, 일본군 분견대, 평복을 입고 일본도를 착용한 일본인들, 역시 일본인에 의해 훈련받은 조선의 신식 군대주 011
번역주 011)
훈련대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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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모든 방면으로부터 궁중으로 접근하고 있던 약 밤 3시 무렵 임박한 사변에 관한 불안한 소문이 처음으로 궁중에 알려졌습니다. 음모자들이 동시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부터 궁궐 내부를 향해 성벽을 넘기 위하여 심지어 사다리를 준비했을 정도로 그들의 계획은 어느 모로 보나 치밀했습니다. 새벽 약 5시 무렵 그들이 궁궐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산발적인 총성과 그 뒤를 이어 몇 번의 일제사격이 있은 후, 초병 근무 중이던 수비대가 도주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음모자들이 두 개의 무리로 나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본인들은 왕후께서 어디에 계신지 위협을 가하며 물어보면서 곧바로 왕후의 처소로 향했습니다. 조선인들은 주변의 궁궐을 따라 배치된 상태로 밖에 남아 있었습니다. 여기서 지적할 것은 조선인 중 단 한명도 그곳에 위치해 있는 궁궐 관리들이나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하늘을 향해 사격했으며, 대부분의 탄환은 가장 인접한 곳의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 위층에 떨어졌습니다.
여인들의 처소를 침범했으나, 왕후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들은 무방비상태의 궁녀들, 특히 왕후와 연령이 비슷해 보이는 여인들을 무차별하게 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궁내부 대신 역시 그곳에서 살해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사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기가 현재로서는 곤란합니다. 그 이유는 다수의 상반되는 증언들로 인하여, 그것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사실을 과장과 허구로부터 구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훗날에도 현실적이고 완전하게 본 사건의 상황을 복구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증언들 중에서 확실한 것은 동일하게 주장되는 사실은, 오로지 일본인들만이 살해했으며, 그들은 다름 아닌 왕후의 살해가 자신들의 목적이라고 완전히 노골적으로 소리쳤다는 점뿐입니다.
첫 번째 경보가 있었을 당시, 즉 아직 해가 뜨기 전에 전직 궁내부 협판이자 최근 농상공부 대신의 직책을 수행하면서 국왕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던 이주 012
번역주 012)
이범진(李範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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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성벽을 뛰어 넘어 어렵사리 궁궐을 탈출하여 찢어진 머슴 복장을 입고 우리 공사관으로 도주했습니다. 그는 일본인들이 궁궐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데 아마도 왕후를 시해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국왕께서는 미국과 러시아 대표가 지원 차 입궐해 주시기를 애타게 원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단 두 마디로 통보해 주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의 뒤를 따라 궁궐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세레딘 사바틴이 달려와 사태에 관한 일부 상세한 내용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에 미국 대리공사와 저는 시간을 아끼려고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공궐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입궐에 앞서 미우라주 013
번역주 013)
조선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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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을 방문했습니다만, 그를 만나지 못한 상태로 궁궐에 도착했습니다. 그 무렵 첫 번째 공포가 진정된 상태였습니다. 궁궐 내에서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수석 군사교관인 다이주 014
번역주 014)
다이(W. M. D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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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르장드르주 015
번역주 015)
르 장드르(Charles W. Le Gendre, 李善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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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과 그레이트하우스주 016
번역주 016)
그레이트하우스(Clarence Ridgley Greathouse, 具禮). 고종의 법률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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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세무사 브라운주 017
번역주 017)
존 브라운(John Mcleavy Brown 柏卓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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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등과 같은 고문들과 몇 명의 조선인 고관들이 점차 모여들었습니다. 이에 우리들은 국왕을 알현했습니다(보고서 №214 참조). 그 이후 대원군을 만났는데, 그는 매우 자연스럽게 우리들을 맞이했습니다. 대원군을 만나고 나오면서 저는 일본 공사에 관해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그 역시 여기에 있다며 그 장소를 가리켜 주었습니다. 제가 그를 만나 지난 사건에 관하여 그에게 질문을 던지자, 그는 본 사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전에 있었던 조선의 신식훈련대와 경찰 간의 충돌에 관한 논의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반론을 제기한 뒤, 우리 모두가 주장하자 오후 3시 30분에 일본 공사관에서 우리를 맞이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아침에 우리와 함께 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보다 늦게, 즉 약 오후 2시 무렵에야 국왕을 찾아볼 수 있었던 영국 대표와 독일 대표에게 모든 사실에 관하여 통보해 준 뒤, 우리들은 약 오후 12시 30분 무렵 퇴궐했습니다.
일본 공사관에서의 만남에는 예외 없이 모든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일본 공사는 매우 냉정하면서도 거리낌 없는 모습으로 끝없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그는 전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조선이 신식훈련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인하여 궁궐에서의 모든 소요가 야기된 것처럼 재차 그 문제에 관하여 논의를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저는 궁궐 내에는 전혀 경찰이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그가 언급하는 것이 본 사안과 관련이 없음을 지적한 뒤 그리고 불확실하고 용인하기 어려운 원인에 의거하여 궁궐 내에 일본인들이 발견되었으며, 다름 아닌 바로 그들이 살인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그의 관심을 환기시킨 후, 우리 모든 동료들의 이름으로 그의 이야기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혹해 하던 미우라 자작은 일본의 관행에 따르면 군부대 내에는 몇 명의 마부들이 실제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사실에 결정적인 의미를 전혀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재차 이 문제에 관한 논의에서 또 다시 벗어나려 했습니다. 이에 저는 미우라에게, 사안이 몇 명의 마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고상하게 차려입고 무장을 한 일본인 30-40명으로 구성된 패거리 전체에 관한 것으로서, 그들을 본 목격자도 있고 필요한 경우 심지어 그들 중 일부를 그림으로 묘사할 수도 있으며, 얼굴을 알아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다 더 강하게 성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첫째, 궁궐에서 무례함과 살인을 저지른 일본인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둘째, 사람들이 언급하는 바와 같이, 대원군은 조선 병사들뿐만이 아니라 일본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교외에 위치한 자택에서 서울로 이동한 바, 그런 대원군을 호송하는 사안에는 물론 궁궐 내에서의 사건에 일본 군부대가 참가한 사실 등에 관하여 미우라의 설명을 기다리겠다는 점에 일본 공사의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런 답변을 찾지 못한 미우라 자작은 반드시 사건을 조사하겠으며, 궁궐 내에 완전한 안정이 정착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을 보장한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궁궐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외관 상 실제로 질서가 회복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공사관에서의 만남에 참석한 이후 모든 외국 대표들이 받은 전반적인 인상은 미증유의 소름끼치는 현 사건이 일본인들에 의하여 전적으로 자행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총영사는 저와의 은밀한 대화에서 위와 같은 의미에서 이미 런던으로 전문을 발송했으며, 영국 정부가 일본인들의 행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록 예견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표명된 확신 중의 단 한마디도 포기하지 않기로 확고하게 결정했다는 사실을 저에게 통보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미국 대리공사 서리 알렌주 018
번역주 018)
알렌(Horace N. Allen,安運)
닫기
박사는 자신 역시 위와 같은 의미에서 전문을 도쿄주재 미국공사에게 발송하여, 휴가차 일본에 체류 중인 서울주재 미국공사주 019
번역주 019)
베베르의 보고서에는 실의 직급이 'resident minister'로 되어 있다. 이것은 공사의 하나 아래 직급이면서 대리공사의 하나 위의 직급인 변리공사에 해당된다
닫기
주 020
번역주 020)
실(John M. D. Sill)
닫기
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영국 총영사의 발언에 추가했습니다.
왕후의 죽음에 관한 증언을 설명한 것에 대해 불가피하게 지적해야 할 사실은 아직까지는 그 증언들 중의 단 하나도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원군도 그리고 일본인들도 왕후가 생존해 있으며, 심지어 왕후가 아무런 위험에도 처하지 않았다는 소문을 유포하기 위해 지나치게 관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왕후 일파는 왕후의 시해와 시체 소각에 대한 가장 완전하고 정확한 세부 사실을 주장하는 것처럼, 음모자들의 예민한 경계심과 분명해진 본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 보고서를 마치며, 현재 우리는 전 세계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그런 정도의 범죄적 상황에 관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화의 시기에 타국 사람들이 자국 공사관일 수도 있으나 여하튼 자국 군대의 비호 하에 그리고 심지어 어느 모로 보나 그 부대의 지휘 하에 무리를 이루어 왕궁을 침입하고 왕후를 시해하여 시체를 불에 태워버리고, 또 다른 비열한 살해와 폭력 등을 총체적으로 저지른 다음, 그에 더하여 모든 이들의 눈앞에서 자신이 저지를 사실을 부정하는 후안무치함까지 지니고 있는 것은 단 한 번도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선에 대한 유럽 열강의 무관심과 처벌이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계산하여, 일본인들은 이미 어떤 법에도 자신을 구속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깊은 존경과 충성을 담아
 
각하의 충복
베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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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보리스비치 공 귀하 자료번호 : kifr.d_0004_0170_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