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젠의 아내가 에도에 있을 때의 일
1621년 신유년 봄에 부젠의 아내가 에도에 왔는데 쓰시마노카미의 여동생이므로주 001 쓰시마노카미의 산킨코타이(參勤交代) 길에 동행하였습니다. 배가 오사카에 도착했을 때 여동생이 홍역에 걸려서 오사카에 머물고 쓰시마노카미만 참근했습니다. 쓰시마노카미도 에도에서 종기가 나서 막부에 알린 뒤 휴가를 받아 교토(京都)로 갔고, 도중에 닛사카(日坂)주 002로 여동생이 와서 대면했습니다. 쓰시마노카미가 교토에 체류하는 동안 에도에서 부젠이 부하 고토 사부로자에몬(古藤三郞左衛門)을 보내, 쓰시마의 루스이(留守居)에게 ‘고쇼마루의 일은 이번에 말씀을 드렸고 선례에 따라 보내야 한다는 상의(上意)를 받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쓰시마노카미가 ‘부젠이 상의(上意)를 받들어서 고쇼마루를 보낸다고 하니 그의 지시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 1621(元和 7)년 8월 고토 사부로자에몬이 쓰시마로 내려가, 부젠의 지시대로 고쇼마루의 첨관(僉官)주 003 등 모든 일을 준비했습니다. 같은 해 연말 시치에몬(七右衛門)이 내려와서 고쇼마루의 여러 일을 준비하여 배를 출항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쇼마루가 건너갔습니다. 주 004 여러 일에 관해 판사(判事)가 또 말하기를 ‘이번 서한에 그 성명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숙배하지 않으면 불길합니다.’라고 하기에 배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