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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류 소개

1) 기와 류 소개

● 남고구려 평기와의 일반적 특징 ●
평양성기 평기와의 문양 구성은 집안 지역과 달리 繩文, 蓆文, 格子文系列, 鋸齒文, 線文, 唐草文, 菱形文, 火焰文, 點文, 花雷文, 樹木文, 草花文등 20여종 이상의 다양한 문양 구성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적이다.주 101
각주 101)
白種伍, 2005, 『高句麗기와 硏究』(檀國大學校博士學位論文),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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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문은 평양성기 기와가 출토되는 대부분의 고구려 유적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양이다. 격자문 역시 승문과 함께 고구려 기와의 대표적 문양이라 할 수 있다. 승문과 격자문은 평양 지역과 임진강 유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석문은 돗자리 모양으로 평양성과 대성산성, 평남 대동군 장매리, 임진강 유역 호로고루 등에서 출토되었다. 거치문은 삼각형의 톱니 모양으로 장매리와 호로고루에서 확인된다. 선문은 세로선인 종선문과 가로선인 횡선문 및 빗금 방향의 사선문으로 분류된다. 이중 횡선문은 호로고루, 종선문은 정릉사지, 대성산성 등에서 출토되었다. 당초문은 당초의 줄기와 잎새를 표현한 문양이며 평양성과 파주 아미성에서 나타난다.
그 외 능형문과 화염문, 점문, 화뢰문, 어골문 등은 평양 지역의 안학궁성, 대성산성, 평양성, 정릉사지, 금강사지 등에서 출토되었다. 특히 정릉사지에서 15종 이상의 다양한 문양이 확인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림 41] 고구려 평기와 문양
능형문은 마름모 무늬를 여러 번 겹쳐지게 시문한 무늬인데 안학궁성과 정릉사지, 금강사지에서 보인다. 화염문은 불꽃 무늬를 형상화한 무늬로 대성산성과 평양성에서 출토되었다. 점문은 雨點文이라고도 하는데 선문을 직각을 이루며 겹쳐지게 조각하여 네모꼴의 점이 나타나도록 조각한 무늬를 말한다. 화뢰문은 꽃과 그 안의 봉오리를 배치한 무늬이고, 수목문은 중심선을 두고 양 갈래로 가는 가지선을 짧게 배치한 무늬이다. 이들 세 문양은 평양성과 정릉사지, 평천리, 장매리에서 출토된 바 있으며, 화염문은 평양 철도 부근 출토품이 유명한데 하단 부에 격자문이 시문된 것이 특이하다.
이외에 이러한 단위 문양을 같은 계열 속에서 혼합한 조합문과 서로 다른 계열을 혼합한 복합문이 있다. 조합문은 횡선+종선, 횡선+ ‘×’자문 등으로 호로고루에서 나타난다. 복합문의 예로는 능형문+ ‘十’자문, 능형문+화문, 능형문+4엽화문, 능형+ ‘田’명문와, 사격자문+화형문, 사격자문+ ‘Ω’자문, 선문+ ‘×’자문, 승문+ ‘金’명문와, 격자문+원형인각와, 석문+화뢰문, 석문+ ‘春’명문와 등 실로 다종·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수량은 능형+ ‘田’명문와가 가장 많은 예를 보이는데 평양과 장매리에서 채집되었다. 평양 출토품은 모두 적색 계통이며 장매리는 안학궁성과 같은 회색 계통으로 색깔의 차이가 뚜렷하다. 그리고 석문과 연결되는 복합문은 배면 전면에 석문이 시문되었고 중간에 명문대를 배치하였다. 이처럼 평양 지역 평기와는 전면에 단위 문양이 시문되고 중간부에 횡으로 1열의 문양을 돌리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들 복합문은 평양 지역의 평양성과 정릉사지에서 많이 보인다.
[그림 42] 고구려 평기와 명칭과 세부 특징
수키와는 언강의 유무에 따라 미구기와와 토수기와로 나누어진다. 집안이나 평양 지역에서는 이들 기와가 모두 확인되는데 임진강 유역에서는 미구기와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다. 특히 안학궁성의 경우 수키와는 문양의 유무에 따라 토수기와와 미구기와로 구분되며 토수기와는 암키와와 동일한 문양이 시문되었고 미구기와는 무문으로 파악하였다.주 102
각주 102)
채희국, 1964, 앞의 책, 1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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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학궁성 토수기와 등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키와는 무문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처음부터 배면에 문양을 시문하지 않거나, 승문이나 격자문 계통을 시문한 후 2차 정면으로 지워버리는 素文樣化방법을 보편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키와에서 무문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고구려가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씨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기와와 같은 점토 소성품은 기후에 민감한데 특히 겨울철에 눈이 내린 후 추위지면 기와는 물을 흡수한 상태에서 동결되어 팽창하게 된다. 이렇게 얼고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 기와는 당연히 파손되는데, 파손의 주된 요소는 바로 겨울철 동파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파 방지를 위한 기술적인 측면이 어떻게 세밀하게 배려되는가가 기와 제작에서 선결되어야 할 사항으로 고려되었을 것이다. 이같은 자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의 하나로, 물이 기와에 머무를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차단시켜 주는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주 103
각주 103)
白種伍, 2004, 「韓半島臨津江流域高句麗平瓦硏究」, 『高麗美術館硏究紀要』4(高麗美術館硏究所), 1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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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수키와는 문양을 시문한 후 2차 정면으로 쓸어 내거나 두드려 문양을 지워버리는 제작 기법의 특성을 보여준다. 암키와의 경우도 내면의 모골 연결을 세로 방향으로 얕게 남긴 종방향 연결법을 사용하여 雨水가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배려하였던 것이다.
[사진 45] 안학궁성 출토 토수기와 (문양 소문양화 및 하단 부 ‘十’자 음각침선)
[사진 46] 안학궁성 출토 수키와 (정면 흔적)
[사진 47]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세로 방향 타날과 단판 박자 흔적)
그리고 문양 타날은 중복하여 두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렇게 균일하게 타날해야만 태토의 밀도가 균일해지기 때문에 소성 시 갈라지거나 뒤틀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타날 방향은 배면에 나타난 문양의 중복 형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 세로 방향(종방향)으로 정연하게 타날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외 가로 방향(횡방향), 사선 방향, 복합 방향 등이 아주 적은 개체 수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중 세로 방향으로 정형성을 갖추며 가지런하게 타날하는 방법 역시 고구려 평기와의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문양을 타날하기 위해서 박자를 사용하게 된다. 박자는 기와 성형시 태토의 밀착도를 높이기 위하여 두드리는 도구로, 이것에 새끼줄을 감거나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두드리면 기와 배면의 문양이 된다. 이렇게 한번 두드린 흔적을 통하여 박자의 크기를 추정할 수 있는데 소성 시 발생한 10% 내외의 수축율을 감안하면 박자 크기의 복원이 가능하다.
와통은 기와를 성형하기 위한 형틀을 말하는데, 模骨瓦桶과 圓筒瓦桶, 一枚瓦桶의 3종류로 나누어진다. 모골와통은 판자의 나무편이나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서 만든 유동형의 형틀로 제작이 용이하고 안으로 말기 때문에 태토와 분리가 편리하다.주 104
각주 104)
張慶浩, 1990, 『百濟寺刹建築』(예경산업사), 293~298쪽 ; 崔孟植, 1995, 「百濟평기와 製作技法硏究」, 『百濟硏究』25,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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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통은 성형 작업 때 태토 내면에 모골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 재료는 대나무 편이나 나무 편을 사용하였다.주 105
각주 105)
崔孟植, 1995, 위의 글,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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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원통와통은 큰나무를 파내거나 넓은 판자를 이어 만든 고정형의 형틀이며 많은 공력이 필요하나 와통 자체의 견고성이 오래 보장된다. 일매와통은 한 틀에서 한 장의 기와를 제작할 수 있는 형틀인데, 아직까지 기와에 남겨진 흔적만으로는 뚜렷하게 구별하기는 힘들다.
[사진 48]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내면 모골 흔적 1)
[사진 49]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내면 모골 흔적 2)
측면 분할은 와통에서 성형된 태토를 2매나 4매로 분할하기 위하여 와도를 사용하여 그은 후 분리한 흔적을 말한다. 그 방법은 부분 분할과 완전 분할로 나뉘는데, 부분 분할은 와도를 어느 정도 그은 후 분리하는 것으로 와도가 닿지 않은 분리면은 거칠게 남게 된다. 그리고 완전 분할은 측면 전체를 와도를 사용하여 말끔하게 분할하는 방법이다. 말끔한 정면으로 인해 와통에 부착된 분리 경계 표시 흔적은 관찰하기가 힘들어진다. 고구려 평기와의 측면 분할 방법은 1~6회에 걸쳐 말끔하게 분할하여 깎기 조정하는 완전 분할을 특징으로 한다. 신라나 백제의 분할 방법 중 와도를 사용하여 어느 정도 그은 후 분리하는 부분 분할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사진 50]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측면 완전 분할)
[사진 51]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내면 마포흔)
[사진 52]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마포흔 세부)
[사진 53]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상단 모서리)
[사진 54]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마포흔 세부)
그리고 귀접이(末角)는 단면과 측면이 만나는 양측 모서리를 삼각형으로 잘라내는 기법을 말한다. 이것은 기와를 얹을 때 맞대어지는 암·수키와의 내부 곡율과 외부 곡율이 어느 정도 동일하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기와 사이의 틈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으로 귀접이, 상·하단 깎기 조정 등을 사용하였다. 고구려 귀접이의 상·하단면은 깎기 조정을 하였으며 암키와에서 나타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집안 지역에서는 그다지 많이 관찰되지는 않고 있으며 장군총 출토 승문 암키와에서 모서리를 죽여가는 흔적이 확인된다. 수법은 다른 귀접이와 동일하나 약간 둥그렇게 돌아가는 차이가 있다. 이것은 평양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다.
[사진 55] 안학궁성 출토 암키와 (귀접이)
한편 기와에 2차적으로 명문이나 그림 등을 시문하는 방식은 음각, 음각침선, 양각, 음양각 등 4종류로 나누어진다. 이중 고구려에서는 음각침선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시문 내용은 글씨, 부호, 기호, 그림 등으로 암키와보다는 대부분 수키와 배면에 새겨지게 된다. 수키와의 배면에 시문되는 부위는 기와의 끝부분인 언강 부분에 집중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즙와 시 수키와끼리 포개어지는 부분에 해당한다. 그렇지 않으면 양 측면으로 치우쳐 문양이 새겨져 있어 기와 등면에 물이 머무르는 요소를 최대한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주 106
각주 106)
白種伍, 2005, 앞의 글, 127~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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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학궁성 출토 토수기와에서도 하단 부에 ‘十’자 모양의 부호를 음각침선으로 새겨놓은 예가 보고된 바 있다.주 107
각주 107)
조선유적유물도감편찬위원회, 1989, 『조선유적유물도감』3,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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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들은 기와의 물에 대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세심한 기술적 배려가 들어가 있다고 하겠다.
[사진 56] 정릉사지 출토 암키와 (내면 ‘寺’자 명문)
● 안학궁 출토 평기와 류 ●
평기와는 암키와, 수키와 등이 출토되었다. 암키와는 크기에 따라 대·중·소의 세 가지로 분류되며 문양은 10여종으로 구성된다.주 108
각주 108)
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10쪽 ; 윤광수, 2005, 앞의 글,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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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 길이 65~70cm, 너비 37~56cm, 두께 2.5~3cm이고 중형은 길이 61cm 정도, 너비 32~34cm, 두께 2.5~3.4cm이다. 그리고 소형은 34~37.5cm, 너비 32~34cm, 두께 1.8~2cm이다. 수키와는 토수기와와 미구기와로 나누어진다. 토수기와는 무문이 대부분이며 미구기와는 여러 가지 문양이 시문되어 있다. 토수기와는 대형 암키와와 조합을 이루는 것으로 길이 70cm, 상반부의 지름 20cm, 하단 부의 지름 16cm이고 두께는 2.5cm이다. 미구기와는 대형과 소형의 크기를 보여주는데, 대형은 길이 41.5~44.5cm, 두께는 1.6cm이며 미구 부는 지름 8.5cm, 길이 7.5cm, 두께 2cm이다. 소형은 길이 32.5~31.8cm, 두께 2~2.2cm이고 미구 부는 지름 8~9cm, 길이 6.5cm이다.
한편 『대성산의 고구려유적』에서는 토수기와 중 기와의 길이가 짧고 한쪽이 좁아진 것을 ‘마무리기와’라고 부르고 있다.주 109
각주 109)
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34~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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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와는 용마루와 맞닿는 부분에만 쓰기 때문에 붙어진 명칭이다. 무문의 경우 길이는 40.2cm이며 두께는 2cm 내외이다. 상단 부는 지름 18cm에 높이 9cm이고 하단부는 지름 9.5cm에 높이 5cm이다. 유문의 경우 중앙의 능형문을 중심대로 하며 상하에 사선문을 시문하였다. 길이는 34cm이며 두께는 1.5cm 내외이다. 상단 부는 지름 15.8cm에 높이 9cm이고 하단 부는 지름 9cm에 높이 5cm이다. 이렇게 유문과 무문의 마무리기와는 길이와 두께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상·하단 부의 높이는 동일한 수치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 명문이 시문된 마무리 기와가 있는데 선명하게 판독되지는 않으나 ‘十第(?)一’이라고 양각되어 있다. 길이는 38cm, 너비 17cm, 두께 2cm이다. 색깔의 회색 계통이며 경질이다.
[사진 57] 안학궁성 출토 미구기와 (배면)
[사진 58] 안학궁성 출토 미구기와 (내면)
[사진 59] 안학궁성 출토 미구기와 (미구 부)
[사진 60] 안학궁성 출토 토수기와 (마무리기와 - 배면)
[사진 61] 안학궁성 출토 토수기와 (미무리기와 - 내면)
[사진 62] 안학궁성 출토 토수기와(배면 명문)
· 승문
〈사진 63〉과 〈사진 64〉는 승문 암키와로 회색 계통의 경질이다. 배면은 細繩文이 세로 방향으로 가지런하게 시문되었으며 박자 너비는 7~8cm이다. 내면은 성긴 마포 흔이 남아있고 너비 3cm 정도의 모골 흔적이 관찰된다. 모골은 종방향으로 연결되었다. 상단 부는 두께 2cm로 단부와 내면이 접하는 부분을 소도구로 깔끔하게 정면하였다. 측면은 3회에 걸쳐 완전 분할하였으며 두께는 3cm이다.
[사진 63] 안학궁성 출토 승문 암키와 (배면)
[사진 64] 안학궁성 출토 승문 암키와 (내면)
[사진 65] 안학궁성 출토 승문 암키와 (배면)
[사진 66] 안학궁성 출토 승문 암키와 (내면)
[사진 67] 안학궁성 출토 승문 암키와(귀접이)
〈사진 65〉와 〈사진 66〉은 승문 암키와이며 적색 계통으로 손에 묻어날 정도의 연질이다. 배면은 太繩文을 세로 방향으로 시문하였는데 가로 4cm, 세로 7cm의 單板拍子흔적이 확인된다. 내면은 고운 마포흔과 너비 3~4cm의 모골흔적이 남아있다. 측면과 상단 부가 만나는 모서리를 3cm 정도 길이로 귀접이한 점이 특징적이다. 측면은 2회에 걸쳐 완전 분할하였고 두께는 2.8cm이다.
· 기타문양
〈그림 41—①·②·③〉은 수키와 중 소형 미구기와에 주로 나타나는 문양으로 회색 계통이다. 중앙부에 2중 菱形文帶를 중심에 두고 상하로 樹木文주 110
각주 110)
북한에서는 ‘이깔나무잎무늬’(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11쪽), ‘전나무잎무늬’(윤광수, 2005, 앞의 글 25~26쪽)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최맹식은 이 문양을 통일신라시대의 어골문과 동일한 구조에서 오는 용어상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수목문’으로 표현하였다. 필자 역시 이 견해를 따르고자 한다(최맹식, 2006, 『삼국시대 평기와 연구』(주류성), 186~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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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斜線文을 시문하였다.
〈그림 41—④〉는 암키와에 시문된 문양으로 회흑색 계통이다. 중앙 부에 가로 너비 4~5cm 곽을 형성한 후 그 안에 4~5엽 花文을 배치하였다. 이곳의 위쪽과 아래쪽으로는 여러 겹의 곡선 무늬를 엇갈리게 교차시키고 있다.
〈그림 41—⑤〉는 회색 계통의 암키와 문양으로 중심 부에 9~10겹의 사각형을 두고 양쪽으로 수목문을 시문하였다. 사각형은 바깥쪽이 5~6cm이고 제일 안쪽은 1.2~1.4cm 가량이다.
〈그림 41—⑥·⑨〉 역시 회색 계통의 암키와 문양이다. 중앙 부에 격자문을 두고 양쪽으로 수목문을 시문하였다. 격자문의 간격은 0.3cm이다.
〈그림 41—⑦·⑧〉은 직선을 가로와 세로로 조밀하게 시문한 격자문 암키와이다. 간격이 넓은 것은 0.4~0.5cm 또는 0.6~0.7cm 정도이고 좁은 것은 0.25~0.3cm 또는 0.3~0.4cm 가량이다.
[그림 41] 안학궁성 출토 평기와 문양
● 평양 지역 와당의 형식 분류 ●
평양 지역에서 출토된 와당의 문양은 연화문, 인동문, 용면문 등의 주요 형식과 만초문, 전지문, 와운문, 보상화문, 기하문 등 기타 형식을 합하여 모두 10여 종류로 대분류된다. 연화문은 다시 복선의 유무와 조합문, 복합문, 횡판문 등 5유형으로 중분류되는데 이중 조합문과 복합문의 유형이 평양 지역에서 새롭게 발생하였으며 그 변화 양상 또한 가장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평양성기의 대표적인 연화문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연화문 와당은 복선의 유무와 조합문, 복합문, 횡판문 등 5종류로 중분류된다. 유복선문은 그 복선의 수가 1~3줄이 1조를 이루고 있는데 이 중 2줄 1조는 집안 지역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여겨지나 1줄과 3줄 1조 등은 평양 지역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유복선문은 화판 위에 돌출된 융기선의 유무에 따라 2식으로, 무복선문은 화판사이의 간판문의 문양에 따라 다시 3식으로 소분류된다. 연판은 대부분 단판이나 간혹 중판과 복판의 양상을 보여주는 특수한 경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연판수는 4~10엽으로 다양하게 구분되고 있다. 조합문은 연화문이라는 동일 계열의 단위 문양이 부조와 선조를 교대로 시문된 형태이고 복합문은 연화문을 중심에 두고 그 사이에 인동문, 용면문, 인면문 등 다른 계열의 단위 문양이 시문된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연화문 와당은 토성리 유적, 한왕묘, 대성산성, 평양성, 안학궁성, 정릉사지, 금강사지 등에서 출토되었다.
· 有輻線蓮花文瓦當
연판 사이에 1~3줄 1조의 복선이 내구를 구획하는 문양으로 4엽과 6엽, 8엽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 복선문은 3줄의 직선이 하나의 조를 이루다가 2줄의 직선이 하나의 조를 이루는 형태로 변화하고 후에는 1줄의 복선이 하나의 조를 이루게 된다. 이때 복선은 자방이나 주연 부와 서로 이어져 있지 않고 분리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복선문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며 그 숫자가 줄어들면서 점점 퇴화되는 과정을 걷게 된다. 따라서 유복선연화문 와당은 복선의 수에 따라 3식으로 분류된다(그림 42).
[그림 42-a] 평양 지역 출토 유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Ⅰ식 (土城里)
[그림 42-b] 평양 지역 출토 유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Ⅱ식 (淸岩里城)
[그림 42-c] 평양 지역 출토 유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Ⅲ식 (安鶴宮城)
Ⅰ식은 3줄 1조의 복선문이 시문된 형태로 6엽이 가장 많다. 자방은 반구형이거나 중앙에 하나의 연주문을 두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자방에 방사상의 세줄 융기선을 교차시켜 자방을 6분할하고 있는데 그 안에 다시 연주문을 1개씩 장식하였다. 화판 사이의 복선은 3줄이 1조를 이루고 있고 복선의 양 끝은 자방과 주연 부에 서로 이어져 있다. 화판의 판단 사이에는 연주문이나 삼각문 등을 간판문으로 장식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형태의 와당은 한왕묘, 대성산성, 토성리 유적, 금강사지, 정릉사지 등에서 출토되었으며 색깔은 회색 계통과 적색 계통이 모두 보이고 있다. 특히 대성산성과 한왕묘 출토품의 경우 자방의 중앙 부에서 2줄의 융기선이 출발하여 자방과 주연 부를 서로 이어주며 와당 면을 여러 등분하고 있다.
Ⅱ식은 2줄 1조의 복선문이 시문되었으며 8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방은 주위를 2줄의 원권이 돌아가는 경우와 원권 안에 방격이 돌출된 형태의 2종류가 있다. 화판은 중간이 돌기되어 있으며 연판 사이의 복선은 그 길이가 짧아 자방과 주연 부에 이어지지 않고있다. 또 복선의 양끝에는 작게 뭉쳐진 꽃술이 형성되어 있어 복선문이 퇴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토성리 유적과 정릉사지 등에서 출토되었다.
Ⅲ식은 1줄 1조의 복선문이 시문된 형태로 화판은 4엽과 6엽, 8엽이 모두 관찰된다. 자방은 반구상이며 돌기된 화판은 바깥쪽이 뾰족하고 안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화판 사이의 복선은 1줄로 이루어지며 망치 모양, 화살모양 버섯 모양 등으로 변화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선의 퇴화현상이 두드러지게 진행된다. 대성산성과 정릉사지, 안학궁성 등에서 출토되었는데 이 중 안학궁성과 대성산성 출토품 중에는 연주문이 장식된 경우도 있다.
· 無輻線蓮花文瓦當
와당 면에 복선이 형성되지 않고 대신 연판사이에 삼각형이나 초형문 그리고 기타 여러문양을 간판문으로 사용한 형태이다. 이들 문양의 형태에 따라 3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Ⅰ식은 삼각형이고 Ⅱ식은 초형문, Ⅲ식은 조각달 모양, 연호문 등 기타 간판문이 조식된 형태이다(그림 43).
[그림 43-a] 평양 지역 출토 무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Ⅰ식 (淸岩里城)
[그림 43-b] 평양 지역 출토 무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Ⅱ식 (安鶴宮城)
[그림 43-c] 평양 지역 출토 무복선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Ⅲ식 (大聖山城)
Ⅰ식은 삼각형의 간판문으로 5엽과 8엽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이 삼각형은 세 변이 모두 남은 입체적인 삼각형에서 평면 삼각형으로 변화하다가 후에는 주연 부 방향의 평면 삼각형 외변이 넓어지면서 퇴화되게 된다. 청암리성과 대성산성에서 출토되었다.
Ⅱ식은 초형문의 간판문으로 6엽과 8엽에서 많이 나타난다. 화판 사이에는 감꼭지 무늬와 나뭇가지 등과 유사한 초형문이 배치되어 있으며 주로 안학궁성과 평양성에서 출토되었다.
Ⅲ식은 조각달이나 주문, 연호문 등이 판단부 사이의 간판문을 대신하는 특수한 형태이다. 대성산성 출토품은 자방의 주위에 연주문을 6개 돌리고 6엽의 화판을 배치하였는데 화판은 양끝이 모두 뾰족한 형태로 판단부에 맞추어 조각달 모양의 간판문을 장식하였다. 정릉사지 출토품은 자방의 둘레에 한 줄의 원권을 두고 그 주변으로 중판과 같이 두 줄의 소연판문을 교대로 11엽씩을 배치하였다. 바깥쪽의 소연판문과 주연 부 사이에는 연주문이 간판문으로 들어가 있다. 이 소연판문은 자방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름은 14.5cm이다.
· 組合蓮花文瓦當
조합문은 연화문이라는 동일 계열의 단위 문양을 시문방법에 따라 부조와 선조를 교대로 하며 배치한 형태이다(그림 44). 선조의 연판을 측면관으로 표현하였느냐 아니면 평면관으로 표현하였느냐에 따라 2식으로 분류된다.
Ⅰ식은 부조의 연판사이에 선조의 꽃봉오리형(花雷形)을 측면에서 바라본 모양을 시문한 형태로, 모두 8엽으로 구성되었으며 4+4의 배치를 기본 구도로 하고 있다. 자방은 반구형으로 중앙에 연자 1과를 두고 주위로 1조의 원권을 돌리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자방이 연판 부에 비해 위축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 형식은 꽃봉오리를 전체적으로 표현한 것과 연꽃에 꽃받침이 달린 것으로 표현한 것의 두 종류가 있다. 전자는 안학궁성과 청암리 토성에서, 후자는 대성산성에서 출토되었다.
Ⅱ식은 부조와 선조를 평면관에서 바라본 형태로 4+4의 8엽 배치를 기본 구도로 하고 있으며 일부 5+5의 10엽과 6+6의 12엽도 관찰된다. 부조는 모두 단판이나 선조는 단판인 것과 복판인 것의 두 종류가 있다. 먼저 단판 부조+단판 선조는 8엽을 기본 구도로 10엽과 12엽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연판 수에 있어 가장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형식임을 알 수 있다. 중앙의 자방이 반구 상인 것, 중심부에 연자 1과를 둔 것, 그리고 1+8과의 연자를 배치한 것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자방이 변화되고 있다. 두 연판에는 화륜권이 형성되었으며 연판 사이에 삼각형이나 주문이 간판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그림 44-a] 평양 지역 출토 조합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Ⅰ식 (大聖山城)
[그림 44-b] 평양 지역 출토 조합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Ⅱ식 (平壤城)
[그림 44-c] 평양 지역 출토 조합연화문 와당 문양의 형식 Ⅲ식 (平壤城)
[사진 68] 안학궁성 출토 연화문 와당
[사진 69] 안학궁성 출토 연화문 와당
다음으로 부조 단판+선조 복판은 8엽만이 확인되었다. 중앙의 자방 변화가 앞에서 언급한 양식보다 더욱더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반구 상의 자방에 연자나 원권을 두른 형태에서 자방을 방사상의 융기선으로 구획하는 다양화된 표현 방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구획선은 다시 2중으로 나누어지거나 구획선 안에 연자를 표시하기도 한다. 이들 두 연판에는 화륜권이 표현되었으며 선조에는 복자엽이 새겨져 있다. 연판 사이에는 삼각형이나 주문이 간판문으로 장식되었는데, 자방의 변화가 다양한 형태에는 주문의 간판문이 주로 시문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들 형식은 평양 지역의 유적에서 고루 출토되고 있다. 특히 남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홍련봉 1보루에서 4점이 출토되었다. 단판부조와 복판선조에 모두 화륜권이 조식되었으며 반구 상의 자방 외측으로 2중의 원권을 두루고 있다. 연판 사이에는 삼각추형의 간판문이 장식되었고 대성산성 출토품과 유사한 양식을 보여준다.주 111
각주 111)
白種伍, 2005, 앞의 글, 109~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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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5] 안학궁성 출토 연화문 와당 1
● 안학궁 출토 와당 류 ●
〈그림 45—①〉은 有輻線蓮花文瓦當으로 푸른 회색 계통의 연질이다. 중앙 부에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1~2줄의 원권을 돌리고 있다. 돌기된 화판은 6엽이며 바깥쪽이 뾰족하고 안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화판 사이의 복선은 1줄 1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방 부의 원권 외곽에 연주문을 두고 이곳에서 복선이 주연 부 쪽으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복선 끝은 망치모양을 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판단부와 주연 부 사이에는 1줄의 원권이 돌려져 있다. 주연 부에는 연주문을 시문하지 않았으며 단면 상에서 볼 때 자방 부와 연판 부 그리고 주연 부의 높이가 균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면의 접합부는 ‘ㄷ’자 형태의 홈에 수키와를 붙인 후 보강토로 마감하였다. 접합흔은 내면의 1/2과 2/3의 2종류로 나타난다. 접합흔 1/2의 하단 부로는 1줄의 홈이 반원형으로 돌아가고 있으나 접합흔 2/3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같은 양식 안에서도 접합 수법에 따라 내면 처리 방법이 달라지는 점은 주목할 만한 속성이다. 지름은 15~15.4cm와 16~16.4cm의 두 종류가 있다.
〈그림 45—②〉는 유복선연화문 와당으로 밝은 녹색을 띤 회색 계통의 연질이다. 중앙 부에는 지름 4.8cm의 반구 상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융기된 5엽 화판을 배치하고 있다. 화판 수가 홀수인 점이 독특하다. 1~2줄의 원권을 돌리고 있다. 화판 주위로는 화륜권을 두고 화판 사이는 버섯 모양(T자형)을 한 1줄 1조의 복선을 두고 있다. 이 복선은 자방 부 주변의 연주문에서 주연 부쪽으로 이어지는 형태이다. 화판은 바깥쪽이 뾰족하고 안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주연 부에는 연주문이 없으며 단면은 자방 부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연판 부, 그리고 주연 부가 가장 낮은 계단 형태를 이루고 있다. 지름은 19cm이다.
〈그림 45—③〉은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푸른 회색 계통이다. 중앙 부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융기된 6엽 화판과 그 사이에 복숭아 모양의 꽃망울을 배치하였다. 화판 안에는 꽃줄기가 표현된 점이 특이하다. 화판 주위로는 화륜권을 두고 있으며 형태는 바깥쪽이 뾰족하며 안쪽이 둥글게 돌아가고 있다. 주연 부는 무문이며 단면은 자방 부와 연판 부의 높이가 동일하고 주연 부가 약간 낮은 모습을 보여준다. 지름은 17cm이다.
〈그림 45—④〉는 유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회색 계통의 경질이다. 중앙 부에는 4옆 형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돌기된 8엽 화판을 배치하고 있다. 화판은 바깥쪽이 뾰족하고 안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이 주위로는 1줄의 화륜권을 두고 화판 사이의 복선은 1줄 1조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복선 끝의 문양이 능형 모양과 화살 모양의 2가지로 나타나는 점이 주목된다. 능형 모양 복선은 6개이고 화살모양 복선은 2개인데 이들을 상하 좌우로 대칭을 이루도록 배치한 것이다. 이 복선은 자방 부 주변의 연주문에서 주연 부쪽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연 부는 무문이며 자방 부와 연판 부의 단면 높이는 동일하나 주연 부 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다. 지름은 16.4cm이다.
[그림 46] 안학궁성 출토 연화문 와당 2
〈그림 46—①〉은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밝은 회색 계통의 연질이다. 중앙 부는 비교적 작은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넓게 융기된 6엽 화판을 배치하고 있다. 화판은 바깥쪽을 뾰족하게, 안쪽을 둥글게 만들었으며 화판 주위로 화륜권이 돌아간다. 안학궁성의 연화문 와당 중 가장 단순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주연 부는 무문이며 내면 접합부의 하단으로 돌아가는 1줄의 홈이 남아있다. 단면은 자방 부와 연판 부의 높이가 동일하고 주연 부가 약간 낮은 형태이다. 지름은 16cm이다.
〈그림 46—②〉는 組合蓮花文瓦當으로 4+4의 8엽 배치를 기본 구도로 하고 있다. 색깔은 회색 계통이며 일부 붉은 색을 띄는 것도 관찰된다. 중앙 부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융기된 4엽 화판과 그 사이에 복숭아 모양의 작은 화판을 배치하였다. 이 작은 화판은 자방 부와 2줄의 짧은 선으로 연결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화판 주위로는 2줄의 화륜권을 두르고 있다. 바깥쪽은 뾰족하며 안쪽은 둥글게 돌아가는 형태이다. 판단부 사이에는 8과의 연주문이 남아 있다. 주연 부는 무문이고 내면하단 부로 1줄의 홈이 돌아간다. 단면 높이는 자방 부와 연판 부, 주연 부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지름은 16.8cm이다.
〈그림 46—③〉은 유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푸른 회색 계통의 경질이다. 중심 부는 반구 상의 자방에 1+4과의 연자를 두었다. 그 주위로 돌기된 4엽의 화판을 배치하였는데 바깥쪽은 뾰족하고 안쪽은 둥글게 만들어진 형태이다. 화판은 1줄의 화륜권을 돌리고 화판 사이의 복선은 3줄 1조를 이루고 있다. 복선 끝은 망치모양이다. 자방 부의 연주문에서 중심선은 직선으로 양측 선은 곡선으로 연결되는 점이 특이하다. 주연 부는 연주문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연주문대가 형성된 것은 21과의 연주문이 남아있다. 내면 하단 부에는 1줄의 홈이 반원형으로 돌아가고 있다. 단면은 주연 부가 높고 자방 부와 연판 부 순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이다. 지름은 14.8cm이다.
〈그림 46—④〉는 유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푸른 회색 계통의 경질이다. 기본 구도는 〈그림 45—④〉와 동일하다. 4옆 형상의 자방을 중심에 두고 그 주위로 돌기된 8엽의 화판을 두었다. 화판은 바깥쪽이 뾰족하고 안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화판에는 2줄의 화륜권을 돌리고 화판 사이의 복선은 1줄 1조를 이루고 있다. 복선 끝은 화살모양인데 자방 부의 연주문에서 주연 부 쪽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연 부는 16과의 연주문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 연주문들은 판단부와 복선 끝부분에 배치된 점이 이채롭다. 내면 하단 부에는 2줄의 홈이 반원형으로 남아있다. 단면은 자방 부가 높고 그 다음으로 연판부, 주연 부가 가장 낮은 계단상의 형태이다. 지름은 15~16.2cm이다.
[그림 47] 안학궁성 출토 연화문 와당 3
〈그림 47—①〉은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회색 계통이다. 중앙 부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1줄의 원권문이 남아있다. 원권 외곽으로 8과의 연주문이 남아있고 이곳에서 연결된 간판문은 꽃망울과 같은 초형문 형태로 벌어지고 있다. 융기된 8엽 화판의 주위로 화륜권을 두고 있으며 화판은 바깥쪽이 뾰족하며 안쪽이 둥글게 돌아간 모양이다. 주연 부에는 24과의 연주문대가 형성되어 있다. 단면은 자방 부가 높고 점차 연판 부와 주연 부 순으로 낮아지는 계단상의 모습이다. 지름은 19cm이다.
〈그림 47—②〉는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회색 계통이다. 앞의 〈그림 47—①〉과 기본 구도는 동일하다. 중앙 부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8과의 연주문이 남아 있다. 이곳에서 연결된 간판문은 앞서 언급한 와당보다 약간씩 변형된 모습으로 시문되어 있다. 8엽 화판의 주위로 화륜권을 두었는데 가장 위쪽의 화판 안에만 잎줄기가 표현되어 있다. 내면 하단 부에는 1줄의 홈이 돌아가고 있다. 주연 부와 단면 역시 〈그림 47—①〉과 유사한 형태이다. 지름은 20cm이다.
〈그림 47—③〉은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푸른 회색 계통이다. 〈그림 47—①·②〉와 동일한 구도를 보여준다. 다만 화판 안에 잎줄기를 표현한 것과 2종류의 초형문을 교대로 화판 사이에 배치한 것이 다를 뿐이다. 내면 하단 부에는 반원형으로 돌아가는 1줄의 홈을 두고 있다. 지름은 19cm이다.
〈그림 47—④〉는 무복선연화문 와당으로 회색 계통이다. 앞의 〈그림 47—①~③〉과 동일한 구도를 보여준다. 중앙 부는 반구 상의 자방을 두고 그 주위로 8과의 연주문을 돌리고 있다. 연주문에서 이어지는 간판문은 앞서 언급한 와당과 같이 약간씩 변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8엽 화판의 주위로 화륜권을 두었으며 주연 부에는 16과의 연주문이 남아있다. 지름은 비교적 작은 16cm이다.

  • 각주 101)
    白種伍, 2005, 『高句麗기와 硏究』(檀國大學校博士學位論文), 38~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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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2)
    채희국, 1964, 앞의 책, 1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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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3)
    白種伍, 2004, 「韓半島臨津江流域高句麗平瓦硏究」, 『高麗美術館硏究紀要』4(高麗美術館硏究所), 1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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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4)
    張慶浩, 1990, 『百濟寺刹建築』(예경산업사), 293~298쪽 ; 崔孟植, 1995, 「百濟평기와 製作技法硏究」, 『百濟硏究』25,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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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5)
    崔孟植, 1995, 위의 글,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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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6)
    白種伍, 2005, 앞의 글, 127~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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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7)
    조선유적유물도감편찬위원회, 1989, 『조선유적유물도감』3,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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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8)
    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10쪽 ; 윤광수, 2005, 앞의 글,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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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09)
    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34~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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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10)
    북한에서는 ‘이깔나무잎무늬’(김일성종합대학 고고학 및 민속학 강좌, 1973, 앞의 책, 211쪽), ‘전나무잎무늬’(윤광수, 2005, 앞의 글 25~26쪽)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최맹식은 이 문양을 통일신라시대의 어골문과 동일한 구조에서 오는 용어상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수목문’으로 표현하였다. 필자 역시 이 견해를 따르고자 한다(최맹식, 2006, 『삼국시대 평기와 연구』(주류성), 186~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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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주 111)
    白種伍, 2005, 앞의 글, 109~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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