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장례에 사람 대신 토용을 세움
32년 가을 7월 갑술삭 기묘(6일)에 황후 일엽초원명
주 001[어떤 책(一)에서는 일엽초근명이라 한다.]이 죽었다. 장사지낼 날은 아직 멀었다. 천황이 여러 경들에게 “순사가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 이번의 장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야견숙녜
주 002가 나아가 “군왕의 능묘에 산 사람을 매장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어찌 후세에 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원컨대 지금 좋은 방법을 의논하여 아뢰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사자를 보내어 출운국의 토부(土部)주 003들을 시켜 진흙으로 인마 및 각종 물건의 형체를 만들어 천황에게 헌상하며 “이후로는 이 토물주 004을 산 사람을 대신하여 능묘에 세워서 후세의 법으로 하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천황이 크게 기뻐하며 야견숙녜에게 “너의 편리한 방법이 진실로 내 마음에 든다.”라고 말하였다. 그 토물을 처음으로 일엽초원명의 묘에 세웠다. 이를 식륜(埴輪;하니와)이라 한다. 또 입물(立物)이라 불렀다. 그래서 영을 내려 “앞으로 능묘에는 반드시 이 토물을 세울 것이며 사람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천황은 야견숙녜의 공을 후하게 포상하고 단지(鍛地)주 005를 내렸다. 그리고 토부의 직을 주었다. 이에 본성을 고쳐 토부신(土部臣;하지노오미)주 006이라 하였다. 이것이 토부련 등이 천황의 장례를 맡는 연유이다. 이른바 야견숙녜는 토부련들의 시조이다.
색인어
- 이름
- 일엽초원명, 일엽초근명, 야견숙녜, 야견숙녜, 일엽초원명, 야견숙녜, 야견숙녜
- 지명
- 출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