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의 서한(書翰) 일본의 답서
일본국 미나모토노 이에하루(源家治)주 001
각주 001)
가 조선국왕 전하께 답서를 올립니다.에도막부의 10대 쇼군. 재임 1760~1786년. 9대 쇼군 이에시게(家重)의 아들. 어린 시절 총명했던 이에하루는 조부인 8대 쇼군 요시무네(吉宗)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요시무네는 죽을 때까지 이에하루를 직접 지도하고 교육했다. 미래의 쇼군에게 일종의 제왕교육을 했던 셈인데, 그것은 9대 쇼군 이에시게가 병약한 체질에 언어구사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었다. 1760년 이에시게가 쇼군직에서 물러나자 같은 해 9월 23세에 정식으로 쇼군에 보임되었다. 그런데 막상 쇼군이 된 이후 이에하루는 막부정치를 가신들에게 맡기고 취미에만 몰두하여 무능한 쇼군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다누마 오키쯔구(田沼意次)를 중용한 것 자체가 영단(英斷)이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다누마가 중상주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에하루의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으며, 무능한 쇼군이었다는 평가는 다누마에 대한 후대의 악평과 세트로 연결된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신사(信使)가 멀리에서 [일본에] 도달하니 교빙의 예절이 참으로 두텁습니다. 안녕히 지내신다고 하니 깊이 경하드립니다. 바야흐로 선대를 계승하여 백성들을 돌보며 옛 법도에 따라 새 기쁨을 펼치는데, 예물이 이미 두텁고 예의 또한 융숭하니 양국의 두터운 믿음과 여러대에 걸쳐 친목을 닦는 의리를 알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물건을
사신들이 돌아가는 편에 보내오니, 그저 이웃 간에 기나긴 우호를 맺어 하늘의 자비를 함께 받들기를 기원합니다. 미처 할 말을 다 갖추지 못합니다.
호레키(寶曆) 14년주 002
각주 002)
갑신(甲申) 3월 일1764년.
일본국 미나모토노 이에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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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1)
에도막부의 10대 쇼군. 재임 1760~1786년. 9대 쇼군 이에시게(家重)의 아들. 어린 시절 총명했던 이에하루는 조부인 8대 쇼군 요시무네(吉宗)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요시무네는 죽을 때까지 이에하루를 직접 지도하고 교육했다. 미래의 쇼군에게 일종의 제왕교육을 했던 셈인데, 그것은 9대 쇼군 이에시게가 병약한 체질에 언어구사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었다. 1760년 이에시게가 쇼군직에서 물러나자 같은 해 9월 23세에 정식으로 쇼군에 보임되었다. 그런데 막상 쇼군이 된 이후 이에하루는 막부정치를 가신들에게 맡기고 취미에만 몰두하여 무능한 쇼군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다누마 오키쯔구(田沼意次)를 중용한 것 자체가 영단(英斷)이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다누마가 중상주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에하루의 후원이 있어서 가능했으며, 무능한 쇼군이었다는 평가는 다누마에 대한 후대의 악평과 세트로 연결된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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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2)
1764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