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가 화친을 청하였으나 한나라 사신이 속국의 예로써 조회를 올리라는 제안을 하자 사신을 억류시킴
일찍이주 001
한나라의 두 장군주 002이 대거 출격해 선우를 포위하여 죽이거나 사로잡은 것이 8, 9만이 되었는데, 한나라 사졸 중 죽은 자 역시 수만 명이었고, 한나라의 말도 십여만 필이나 죽었다. 흉노가 비록 피폐하여 멀리 도망갔으나 한나라 역시 말이 적어서주 003다시 나가 [싸울] 수 없었다. 흉노가 조신의 계략을 채택해 [한나라에]주 004사신을 보내 좋은 말을 해 가며 화친을 청했다. 천자가 [이것을] 조정 대신들에게 논의하도록 했는데, 일부는 화친을 애기하기도 하고 일부는 [흉노를] 쫓아가서 신하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상장사(丞相長史)주 005
임창(任敞)이 말하였다. “흉노는 최근에 곤궁하게 되었으니주 006마땅히 귀속한 속국[外臣]으로 변경에서 조회를 드리도록 하게 하십시오.” [그러자] 한나라에서 임창을 선우에게 사신으로 보냈다. 선우는 그의 제안을 듣고 크게 화를 낸 다음 억류하고 돌려보내지 않았다. 앞서 한나라 역시 [투항한] 흉노 사자를 억류한 바 있었기 때문에 선우 역시 번번히 한나라 사신을 억류하여 그에 대응했다. 한나라에서는 바야흐로 군사와 군마를 징발하려고 했는데, 때마침주 007표기장군 [곽]거병이 병사했기 때문에 이에 한나라는 오랫동안주 008북쪽으로 흉노를 공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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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008)
색인어
- 이름
- 조신, 임창(任敞), 임창, [곽]거병
- 지명
-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