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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궤

군량(軍糧)과 마초(馬草) 등에 대해 조사하여 알리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54. 回咨
  • 발신자
    조선국왕
  • 발송일
    1593년 2월 27일(음)(만력 21년 2월 27일)
발신: 조선국왕
사유: 보내온 자문을 받으니, 「(군량의) 운반을 자세히 조사하십시오. 운운」하였습니다.
 
이를 받고 당직이 살펴보건대, 상국의 관사(官司)에서 소방을 배려하여 군량을 운반해 준 것은 전에 없던 일로서 근심을 끼쳐 드리고야 말았습니다. 계속해서 일을 맡은 배신들을 재촉하였지만 능히 지극한 뜻을 몸으로 받들지 못하고 운반을 그르치기까지 하였습니다. 각처에서 실어나르는 사람들이 몰래 교활한 계책을 내어 원래 수송해 가던 군량과 마초를 혹 도중에 잃어버리거나, 혹 문을 나서자마자 훔쳐서 팔거나, 혹은 많은 양을 줄여서 지극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니 당직은 놀랍고 괴이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미 각처의 운반하는 관원들을 조사하여 무슨 까닭으로 엄하게 감독하지 않았는지를 따져 물어서 죄를 부과하고 아울러 앞에서 언급한 간사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조사하여 별도로 무겁게 구명하게 한 것 외에도, 평양에서 물리고자 선발한 군사 2만 명을 살펴보면 그 수효 안에서 약한 군사 7천 명을 뽑아내어 이미 연로에 각각 파발로 삼았는데 지금 군량과 마초를 운반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 1만 3천 명은 혹 각처의 중요한 길목에 나누어 매복시키거나 혹은 뽑아내어 군전으로 나아가 두루 쓰일 날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어느 날 군전에 이르렀는지 등과 연도의 각지에 이른 쌀과 콩의 현황을 원래 위임했던 각 참(站)의 좌수(坐守)로부터 받아서 해당 관원이 조사해서 보고해 온 것을 사실대로 자세히 조사하여 뒤에 일일이 열거해 두었습니다. 거듭 생각하건대, 소방이 궤산된 나머지 인심이 흩어져서 단지 옮겨 나르는 사람에게서만 간사한 폐단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운반을 관할하는 각 배신들이 태만히 방기함이 무상하여 조금도 체념하지 않아서 이렇게 지연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실로 당직의 통솔이 지극하지 못함에 말미암은 것이니 부끄럽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청컨대 살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총계
의주는 2월 16일에 옮긴 황두가 559대.
양책관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옮긴 쌀과 콩이 총 1,674대.
거련관은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옮긴 쌀과 콩이 총 2,538대.
임반관은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옮긴 쌀과 콩이 총 3,420대.
운흥관은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옮긴 쌀과 콩이 총 3,274대.
정주는 2월 12일에 옮긴 쌀과 콩이 총 7,075대 4두.
가산은 2월 14일에 옮긴 쌀과 콩이 총 4,365대.
안주는 2월 16일에 옮긴 쌀과 콩이 총 4,909대 6두.
숙천은 2월 17일에 옮긴 쌀과 콩이 총 5,116대.
순안은 2월 19일에 옮긴 쌀과 콩이 총 5,368대 6두.
 
이 자문을 요동도사군정첨서관둔도지휘사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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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량(軍糧)과 마초(馬草) 등에 대해 조사하여 알리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자료번호 : sdmg.k_0001_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