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仙后)
덕흥리벽화고분(德興里壁畵古墳)의 앞 칸 서벽 천정에 묘사된 선후(仙后) 별자리의 상세도이다. 선후는 영어 알파벳의 W처럼 생긴 모양으로, 서양에서는 카시오페이아(Cassiopeia)로 불린다. 육안(肉眼)으로 식별하기가 쉬워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별자리 가운데 하나이다. 흥미로운 점은 선후가 고대 중국의 별자리에는 나타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고구려의 천문지식이 중국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傍證)하는 것으로, 고구려가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천문관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