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高祖)가 소도성(蕭道成) 관련 문제로 고구려왕 련(璉)에게 조서를 내림
고조(北魏 孝文帝, 재위: 471~499)주 001 때에 이르러, 련의 공헌이 전에 비해 배가되었고, 그 보답으로 하사한 물건 역시 조금 증가하였다. 그때, 광주주 002에서 련이 소도성(南齊 太祖, 재위: 479~482)주 003에게 보낸 사신 여노 등을 바다에서 붙잡았다. 고조가 조서를 내려 련을 꾸짖기를, “[소]도성은 제 손으로 그 군주를 죽이고, 강남에서 천자를 참칭하고 있다. [이에] 짐은 바야흐로 옛 봉토에 망한 나라(宋)를 [다시] 일으켜, 유씨의 끊어져 버린 대를 이으려고 하는데, 경이 변경을 넘어 외교하여,주 004 찬탈한 역적과 멀리서 통[하려] 하니, 어찌 이것이 번신으로서 절의를 지키는 도리이겠는가. [그러나] 지금 한 번의 허물이 경의 옛 정성을 가리지 않으니, [잡혀온 사람들을] 곧장 그대 나라로 돌려보낸다. 마땅히 용서를 감사히 여기며 잘못을 반성하고, 엄정한 법도를 공경히 받들어, 거느린 땅을 편안하게 하라. 매사를 보고토록 하라.”고 하였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