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노자공(路子工)과 미마지(味摩之)가 귀화함
이 해에 백제국에서 귀화하는 자가 있었는데, 그 얼굴과 몸에 모두 흰 반점이 있었다. 혹 백라(白癩)주 001에 걸린 사람인가. 사람들과 다른 것을 싫어하여 바다 가운데 섬에 버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만약 반점이 있는 피부가 싫다면 국내에서 흰 반점의 소나 말을 사육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나는 약간 재주가 있어, 능히 산악의 형태를 만든다. 나를 머무르게 하고 사용한다면 나라에 이익이 있을 것이다. 어찌 헛되이 바다의 섬에 버릴 것인가.”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그만 두었다. 그래서 아미산(順彌山)
주 002 모양과 오교(吳橋)주 003를 남정(南庭)주 004에 만들게 하였다. 사람들은 그 사람을 노자공(路子工)이라 불렀다. 또한 이름을 지기마려(芝耆摩呂;시키마로)주 005라고도 하였다. 또 백제인 미마지(味摩之;미마시)주 006가 귀화하여 “오나라에서 배워서 기악(伎樂)주 007의 춤을 출 줄 안다.”고 말하였다. 즉시 앵정(櫻井;사쿠라이)주 008에 살게 하고 소년을 모아서 기악의 춤을 배우게 하였다. 이때 진야수제자(眞野首弟子;마노노오비토데시)주 009와 신한제문(新漢濟文;이마키노아야히토사이몬)주 010 두 사람이 배워서 그 춤을 전수하였다. 이것이 지금의 대시수(大市首;오호치노오비토)주 011와 벽전수(辟田首;사키타노오비토)주 012 등의 선조이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 번역주 012)
색인어
- 이름
- 지기마려, 미마지, 진야수제자, 신한제문
- 지명
- 아미산(順彌山), 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