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의 출정에 파발을 설치하는 문제 등에 대해 조사하여 보고하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29. 回咨
발신: 조선국왕
사유: 보내온 자문을 받으니, 「대군이 멀리 출정했으니 적절히 파발(傳報)을 설치하여 조발하기 편하게 해야 합니다. 전사(前事)에 대한 흠차경략계료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의 직함에 1품복을 하사받은 병부우시랑 송(宋)의 차부(箚付)를 받았습니다. 운운」 하였습니다.
이를 받고 당직이 살펴보건대, 행부(行部)가 명을 받들어 군대를 거느리고 본국을 구원하였는데 전보가 지연되어 군기를 그르치는 일이 있을까 깊이 걱정하여 파발과 당보군의 양료(粮料)를 헤아려서 더 지급하고 5일마다 한 차례씩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강 동쪽의 연도에서도 비보(飛報)할 때 이 예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그 기무에 마음을 다하고 소방을 가엾게 여기는 뜻이 지극하니, 감격스러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제(題)와 받든 성지(聖旨)의 사리대로 곧바로 병조의 관원 등에게 왜구의 행적에 대한 정형 및 소식이나 군중의 일체 사리를 아울러 조사하여 내지의 주보하는 일의 예를 따라서 정해진 기한에 비보하게 하는 것 외에도, 이에 마땅히 자문에 회답하니, 청컨대 밝게 살펴서 전보(轉報)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병부분사에 보냅니다.
만력 21년 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