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중구역과 평천구역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평양성은 북벽의 모란봉과 을밀대, 만수대의 험한 산등성이를 북벽으로 이용하고, 동,서,남 3면은 대동강과 보통강 강기슭의 언덕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고구려의 후기 도성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기능을 합쳐 만든 평산성이다. 둘레는 약 16km로 큰 규모인데, 외성 안의 중성, 내성, 북성의 모든 성벽을 합칠 경우 전체 길이는 약 23km에 달한다. 내성은 왕이 머무는 궁성이고, 중성은 관청이 있던 황성이며, 외성은 백성들의 거주 구역이며, 북성은 내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성벽은 석성 구간과 토성 구간으로 나뉘는데, 북성과 내성, 중성은 모두 돌로 성벽을 쌓았고, 외성은 외견상 토성처럼 보인다. 성문은 각 방향의 외벽과 내성벽에 걸쳐 16곳 정도 남아있는데, 대부분 고구려 때부터 있었던 것을 그 뒤에도 고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성은 삼국사기의 기록과 명문을 새긴 성돌의 발견으로 초축시기가 거의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성을 최종적으로 완성한 시기는 본성은 42년에 끝남이라고 새긴 돌이 나왔다는 기록을 근거로 552년 축성을 시작한 뒤 42년만인 593년에 완성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도 922년, 938년, 1624년, 1714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성을 고쳐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고구려 평양성, 1978
「조선유적유물도감」3-고구려편1, 1989

평양시 중구역과 평천구역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평양성은 북벽의 모란봉과 을밀대, 만수대의 험한 산등성이를 북벽으로 이용하고, 동, 서, 남 3면은 대동강과 보통강 강기슭의 언덕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동북으로 폭이 좁아지면서 북쪽으로 높아지는 지세를 이용해 성을 구축하였고, 낮은 곳에서부터 외성, 중성, 내성, 북성으로 구획되어 있다. 고구려의 후기 도성으로서 산성과 평지성의 기능이 합쳐진 평산성이다. 둘레는 약 16km지만 성 안의 모든 성벽을 합칠 경우 전체 길이는 약 23km에 달한다.
성벽은 재료에 따라 석성 구간과 토성 구간으로 나뉘는데, 북성과 내성, 중성은 모두 돌을 사용하였고, 외성은 외견상 토성처럼 보인다. 축조 방식에 따라 구분하면 능선에서는 외면축조 방식을, 평지에서는 양면축조 방식을 사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치(雉)는 산지대에서 성벽이 밖으로 돌출한 부분들에 배치하였고, 외부로 통하는 성문들에는 옹성(甕城)을 쌓아 방어력을 보강하였다. 성문은 외성, 중성, 내성에 각각 4개의 성문이 있고, 북성에는 남문과 북문만이 있다. 또 성내에는 7개의 장대가 있다. 대부분 고구려 때부터 있었던 것을 그 뒤에도 고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역별 기능을 살펴보면 내성은 왕이 머무는 궁성이고, 중성은 관청이 있던 황성이며, 외성은 백성들의 거주 구역이며, 북성은 내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 중 외성은 정연하게 짜여진 리방제(里坊制)가 조성되어 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정방형 내지 장방형의 형태로 분할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운하가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기록에는 장안성(長安城)이라는 명칭으로 『삼국사기』에 등장한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의하면 양원왕 8년(552) 장안성을 축조했다는 기사로 처음 등장하여 평원왕 28년(586)에 장안성으로 천도했다는 기사로 마무리된다. 이로 보아 현재 남아있는 평양성의 본래 명칭은 장안성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성의 축조기간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양성의 석각명문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장안성 공사는 552년 축성을 시작한 뒤 42년만인 593년(영양왕 4년)에도 진행되고 있었음을 전한다. 이를 통해 천도를 실행한 586년 이후에도 성의 공사를 진행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도 922년, 938년, 1624년, 1714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성을 고쳐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