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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일본사료집

이나바노쿠니에 조선인이 도해한 사건과 관련하여 분고노카미님께 문의한 내용 및 회답, 기타 전말에 관한 기록

울릉도·독도 일본사료집

요시자에몬의 전언

一. 같은 날 미자와 요시자에몬(三澤吉左衛門)추자에몬(忠左衛門)에게, 오늘 오후 2시 이후에 오라는 분고노카미님의 뜻을 편지로 전해 왔다. 그래서 분고노카미님 댁에 가서 나카무라 겐자에몬(中村源左衛門)과 면담하고 요시자에몬님을 뵙고 싶다고 말하자 곧 요시자에몬이 나와서 말하기를, “분고노카미님께 오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지금 처리하고 계신 용무가 바빠 일이 끝나는 대로 만나겠다고 하십니다. 그 사이에 오래 기다릴 수도 있으니 안으로 들어와 쉬십시오.”라고 했다. 안으로 들어가 차(茶)와 담배, 참외 등을 대접 받고 저녁까지 기다렸는데, 5시 반에 요시자에몬이 나와서 말하기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용무가 바빠 뵙는 게 지연되었습니다. 이번에 [형부대보님이] 품의한 내용을 등성(登城)하여 동료인 데와노카미(出羽守)님, 우쿄노다이부(右京大夫)님과 상의했더니 다들 품의한 내용이 지당하다는 의견이어서 만장일치로 결론이 났습니다. 생각하신 바를 서슴없이 터놓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일이 신속하게 끝나, 분고노카미님도 형부대보님과 마찬가지로 만족해 하셨습니다. 만나 뵙고 전해야 하는데 일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구상서를 먼저 보여드립니다. 차분하게 보시고 의견이 있으면 상신하여 주십시오.” 그리고는 구상서와 前 번주님(요시자네)께 보내는 답서를 건네주기에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구상서를 본 후 요시자에몬에게 “일이 빠짐없이 좋게 해결된 것은 오로지 분고노카미님의 배려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요시자에몬이 “이번에 품의하신 내용은 쇼군께도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안심하고 계시므로 은밀히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前 번주님에게 보내는 답서의 초안을 필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초안을 보여주었다. 이 서한은 에도성(江戶城)에서 공무를 보는 우필(佑筆)들이 작성하여 로주님, 데와(出羽)님, 우쿄(右京)님께도 보여드린 것이라고 요시자에몬이 말하기에 깊은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서한의 초안을 요시자에몬이 안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필사했다.
一. 추자에몬(忠左衛門)요시자에몬(吉左衛門)에게 말하기를, “머지않아 조선의 역관(譯官)이 도해합니다. 이번에 이나바에 조선인이 건너온 사건을 모르는 체하기도 어렵습니다. 고법(古法)을 어기고 타국(他國)에 건너와 직접 호소하는 것은 무도한 일입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역관 일행에게] 통보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것을 형부대보 개인의 의견으로 통보하는 것과, 명확하게 전달하라는 막부의 하명이 있었으니 다시는 그 같은 일이 없게 하라고 통보하는 것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어떻게 전해야 좋을지, 어찌됐든 모르는 체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점 [막부의] 지시를 받들겠습니다.”고 전했다. 그러자 요시자에몬이 [분고노카미님께] 보고하고 나와서 말하기를, “이 문제를 분고노카미님께 말씀드렸더니 분고노카미님께서 「그 점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는데 듣고 보니 지당하다. 막부가 지시했다고 역관에게 통지하는 것은 도리어 경솔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형부대보 개인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통지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에 조선인이 이나바로 건너와서 따질 것이 있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다른 경로로는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국법인 까닭에 소송을 받아줄 수 없으니 돌려보내도록 로주가 형부대보에게 지시했다. 법을 어기고 타국에 건너온 사건을 위[막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여, 형부대보 역시 불안하게 여길 것이다. 향후 그와 같은 일이 없도록 엄하게 이르라고 역관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자에몬이 “이와 같은 내용을 구두(口頭) 설명으로만 들으면 혹시 잘못 들을 염려도 있고, 그렇게 되면 큰일이니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번거로우시겠지만 문서로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요시자에몬이] 지당한 의견이니 문서를 작성해 주겠다며 안으로 들어갔다.
 곧 다시 나와서는 분고노카미님이 만나시겠다고 하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여, 분고노카미님 계신 곳으로 들어갔다. 요시자에몬이 나[추자에몬]를 소개하자 분고노카미님께서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셨고 측근들이 나갔다. 그러자 분고노카미님께서 “형부(刑部)님이 서한을 보내셨는데 무더운 날씨에도 건강하시다니 다행이다. 지로(次郞: 소 요시미치)님도 건강하신가?”라고 물으시기에 무탈하게 지내신다고 대답했다. 그때 구두로 말씀하시기를, “이나바에 조선인이 소송을 하겠다며 도해했는데, 그것에 관해 형부대보님이 자신의 의견을 각서(覺書)로 전해주시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동료인 데와(出羽)님, 우쿄(右京)님과도 상의했더니, 생각하신 바를 거리낌 없이 품의하신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들 했고, 빠짐없이 잘되었다고 했다. 이나바로 파견하는 통사(通詞)에게는 이쪽에서 지시가 있기 전에 대화를 삼가라고 지시하셨다는데, 이 점 혹시 잘못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세부적인 문제까지도 유념해서 무엇이든 전부 이야기했다. 이번 일은 빠짐없이 잘 처리되었다. 나도 조선 관련 업무에 관여하다 보니 형부대보님과 마찬가지로 만족하게 여긴다. 조선인 소송건은 아예 다루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나바에서 속히 추방하도록 호키노카미(伯耆守)님주 001
각주 001)
돗토리번주 이케다 쓰나키요(池田綱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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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오쿠보 가가노카미(大久保加賀守)님이 명하셨으니, 이 점에 틀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통해서 전하겠다. 조선 표류민이 나가사키에서 소송 같은 것을 하려고 해도 형부대보님께서 중개하지 않으면 다루지 않을 것이니 중개하지 말라고 부교(奉行)님에게도 일러두었다. 이번에 품의한 내용이 적절하여 이후의 문제까지 해결된 셈이니 잘된 일이라고 본다. 이 점을 문서에는 쓰지 않았지만 전하는 바다. 이나바에 조선인이 건너온 일을 형부대보님이 역관에게 통보하는 모양새에 관해서도 주의해서 잘 들었다. 지난번에 요시자에몬을 통해서 지시한 대로이다. 그 건은 모두와 상의해서 지시한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그대로 지시한 것이다. 내일이라도 모두에게 전하겠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형부대보님에게 자세히 전달해야 할 것이다. 지로(次郞)님도 이후 조선 통교를 담당하실텐데, 이번 일이 경험이 될 테니 잘 말씀드려라.”고 하셨다. 추자에몬이 “말씀하신 내용을 조목조목 형부대보님과 지로님께 구체적으로 전하겠습니다.주 002
각주 002)
원사료에는 「刑部大輔次郞ニも具ニ□□候」의 상태로, 두 글자 정도가 蟲害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을 앞뒤 문장의 흐름에 맞추어 의역하였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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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은 배려해 주신 덕분에 적절하게 조처되어 형부대보님께서 특별히 감사하게 여기십니다.”고 말씀드린 후 나오려는데 분고노카미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끔 찾아오더라도 공무가 바빠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주방에서 차를 마시고 돌아가라.”고 하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물러나와, 옆방에서 요시자에몬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一. 분고노카미님이 주신 구상서와 답서, 요시자에몬을 통해서 지시하신 구상서 등은 제출했기 때문에 적지 않는다.

  • 각주 001)
    돗토리번주 이케다 쓰나키요(池田綱淸). 바로가기
  • 각주 002)
    원사료에는 「刑部大輔次郞ニも具ニ□□候」의 상태로, 두 글자 정도가 蟲害로 인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을 앞뒤 문장의 흐름에 맞추어 의역하였음을 밝혀둔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미자와 요시자에몬(三澤吉左衛門), 추자에몬(忠左衛門), 나카무라 겐자에몬(中村源左衛門), 요시자에몬님, 요시자에몬, 요시자에몬, 우쿄노다이부(右京大夫), 형부대보, 요시자에몬, 요시자에몬, 요시자에몬, 요시자에몬, 추자에몬(忠左衛門), 요시자에몬(吉左衛門), 형부대보, 요시자에몬, 형부대보, 형부대보, 형부대보, 추자에몬, 요시자에몬, 지로, 次郞, 소 요시미치, 형부대보, 형부대보, 오쿠보, 大久保, 형부대보, 형부대보, 요시자에몬, 형부대보, 지로(次郞), 추자에몬, 형부대보, 지로, 형부대보, 요시자에몬, 요시자에몬
지명
이나바, 이나바, 이나바, 이나바, 이나바, 나가사키, 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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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자에몬의 전언 자료번호 : ud.k_0002_0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