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손에 파견된 한의 사신이 대완과 대월지에 도착 한 뒤 서북 나라와 소통하여 많은 사신이 왕래함
박망후
장건이 사망한 뒤 흉노는 한과 오손이 교통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여 그 (오손)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오손에 파견된 한의 사신이 마침내 그 남쪽을 나서서 대완과 대월지에 연이어 도달했다. 이에 오손이 두려워하며 사신을 [한나라에] 보내어 말을 바치고, 한나라의 옹주를 맞아들여 형제되기를 희망했다. 천자께서 여러 신하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모두 “반드시 먼저 빙물(聘物)을 바치게 한 뒤에 여자를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천자께서 『역서(易書)』를 꺼내서 점을 쳤더니주 001“신마(神馬)가 마땅히 서북에서 올 것이다.”라는 [점괘가] 나왔다. 오손의 좋은 말을 얻어 그것을 ‘천마’(天馬)라 이름하였는데, 대완의 한혈마를 얻고 보니 더욱 장대하여, 오손의 말을 ‘서극(西極)’이라 이름을 고치고, 대완의 말을 ‘천마’라고 이름하였다. 그리고 한은 영거(令居)
주 002이서에 비로소 [장성을] 쌓고 주천군(酒泉郡)
주 003을 최초로 설치하여 서북의 나라들과 소통하였다. 그로 인하여 안식, 엄채, 여헌, 조지, 신독국에 더욱 더 사신들을 파견하였다. 그리고 천자가 대완의 말을 좋아하여 사신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외국으로 가는 사신들의 무리로서 규모가 큰 것은 수백 명이고, 작은 것은 백여 명이었는데, 사람들이 갖고 가는 것은 박망후의 시대나 대체로 비슷했다. 그 후 점점 더 익숙해지면서 숫자는 줄어들었다. 한나라는 평균 일 년에 파견하는 사신이 많은 경우는 10여 회, 적은 경우는 5~6회였다. 먼 곳은 8~9년, 가까운 곳은 수년 만에 돌아왔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
색인어
- 이름
- 박망후, 장건, 박망후
- 지명
- 한, 한, 대완, 대월지, 한나라, 한나라, 대완, 대완, 한, 영거(令居), 주천군(酒泉郡), 안식, 엄채, 여헌, 조지, 신독국, 대완, 한나라
- 서명
- 역서(易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