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가 여러 차례 변방의 침입을 당한 뒤 한나라의 변경을 침입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군대를 해산함
그 이듬해주 001서역 성곽주 002[도시 국가들]이 모두 함께 흉노를 공격하여 거사국(車師國)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왕과 백성들을 잡아갔다. 선우가 다시 거사왕의 동생 두막(兜莫)
주 003을 거사왕(車師王)으로 삼고 그 나머지 백성을 잡아 동쪽으로 옮겨 가게 하니 이전의 땅에 감히 [다시] 살 수 없었다. [한편] 한나라는 주둔 군대를 더 보내고 그들에게 거사 땅을 나누어 주어 그 곳을 채우도록 했다. 그 이듬해주 004흉노는 여러 나라가 거사국을 함께 공격한 것을 원망하여 좌우대장에게 각각 만여 거느리게 해 [그곳으로] 보낸 다음 [흉노의] 오른쪽 땅에 둔전(屯田)하게 함으로써 오손과 서역[의 여러 나라들]을 압박했다. 그 후 2년주 005이 지나 흉노가 좌오건(左奧鞬)과 우오건(右奧鞬)주 006에게 각각 6천 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출정하게 하여] 좌대장과 함께 거사성에 둔전하고 있던 한나라의 [군대를] 공격하게 했으나 함락하지 못하였다. 그 이듬해주 007정령이 [이곳에서] 3년간 자주 흉노 [영역] 안으로 쳐들어와 수천 명의 백성을 죽이거나 잡아갔고 말과 가축도 몰아갔다. 흉노가 만여 명의 기병을 보내 쫓아가 공격하였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 이듬해주 008선우가 십만여 기병을 이끌고 요새 부근에서 사냥을 하면서 변경 안으로 들어와 노략질하고자 했다. 도착하기 이전에 마침 그 백성인 제제거당(題除渠堂)
주 009이 항복해와 상황을 말하자 한나라가 이 사람을 언병록계려후(言兵鹿奚盧侯)주 010로 봉했고, 후장군 조충국에게 군대 4만여 명의 기병을 이끌고 변경을 따라 있는 아홉 개의 군(郡)주 011에 주둔하게 하여 흉노에 대비하게 했다. 한 달쯤 지나서 선우가 병이 나서 피를 토했기 때문에 감히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가 군대를 해산했다. 그리고 제왕(題王)주 012
도리호차(都犁胡次)
주 013를 한나라에 사신으로 들여보내 화친을 청하였는데, 이에 답하기도 전에 바로 선우가 죽었다. 이해가 신작(神爵)주 0142년(전60)이었다.
- 각주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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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013)
- 각주 014)
색인어
- 이름
- 두막(兜莫), 제제거당(題除渠堂), 조충국, 도리호차(都犁胡次)
- 지명
- 거사국(車師國), 한나라, 거사국, 한나라, 한나라, 한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