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長坡)에서 3일간 머뭄
○ 다음날(10월 22일) 아침 즉시 출발하여 장파에 돌아오니 바로 22일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모여 서로 축하하며 말하기를, “10월 달에 백두산으로 가는 행차는 옛날부터 없었던 일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아무 일 없이 돌아왔으니 아마도 하늘이 도와주신 것이겠지!”하며 감사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 사이의 산행은 불과 7일이었다. 그러나 겪었던 일을 회상해 보니 마치 세상에서 떨어져 있던 사람이 다시 인간 세상에 돌아온 것과 같았다. 3일 동안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