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실련(榎室連; 에무로노무라지)

　화명명(火明命)의 17세손 오족니(吳足尼; 구레노스쿠네)의 후손이다. 산저자련(山豬子連; 야마이코노무라지) 등이 상궁풍총이(上宮豐聰耳; 가미츠미야노토요토미미) 황태자(皇太子)의 어장대(御杖代)로 봉사하였다. 그때 태자가 산대국(山代國)을 순행하였을 때, 고마려(古麻呂)의 집이 산성국(山城國) 구세군(久世郡) 수주촌(水主村)에 있었다. 그 문에 큰 팽나무가 있었다. 태자가 “이 나무는 집과 같아, 큰 비에도 젖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하실련(榎室連; 에무로노무라지)을 사여하였다.

 

【주석】

1. 하실련(榎室連)
하실련이라는 씨명은 원래는 하실(榎室; 에무로)이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을 것이지만,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하실련씨는 이곳에만 보인다.

2. 화명명(火明命)
화명명에 대해서는 좌경 신별(하) 「미장숙녜」 조(400) 참조.

3. 오족니(吳足尼)
오족니는 여기에만 보인다.

4. 산저자련(山豬子連)
산저자련은 여기에만 보인다.

5. 상궁풍총이(上宮豐聰耳) 황태자(皇太子)
용명천황(用明天皇)의 아들 성덕태자(聖德太子)를 가리킨다. 『신찬성씨록』좌경 신별(상) 「대정련(大貞連)」 조(365)에서는 상궁태자(上宮太子)라고 적고 있다. 상궁풍총이에 대해서는 『신찬성씨록』 좌경 신별 「대정련(大貞連)」 조(365) 상궁태자 참조.

6. 어장대(御杖代)
천황을 옆에서 보좌하는 사람이나, 이세신궁에서 천조대신을 모시는 재궁(齋宮)을 가리키는 말이다.

7. 태자순행산대국(太子巡行山代國)
성덕태자의 산대국 순행 기사는 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8. 고마려(古麻呂)
여기에만 보인다.

9. 산성국(山城國) 구세군(久世郡) 수주촌(水主村)
『화명유취초』 에 보이는 산성국(山城國) 구세군(久世郡) 수주향(水主鄕)이다. 현재의 경도부(京都府) 성양시(城陽市) 수주정(水主町)이다.

10. 가수[榎樹]
팽나무는 높이 20미터, 직경 2미터까지 자라는 나무로, 나무에 구멍이 크게 생겨도 죽지 않아 그 구멍에 사람이 숨을 수도 있다. 성덕태자와 팽나무의 전설은 『일본서기』 숭준 즉위전기에 물부수옥대련(物部守屋大連)이 팽나무 위에 올라가 활을 계속 쏘았으므로 성덕태자와 군신이 두려워서 세 번이나 퇴각하였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