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절과 조선으로 떠나는 날짜에 대한 논의를 자문(咨文)하는 이홍장(李鴻章)의 문서
미국사절 슈펠트와 함께 煙臺에서 출발하여 조선으로 떠나는 날짜를 논의하여 정한 것에 대해 자문으로 알립니다(咨報與美使薛斐爾議定自煙臺起程赴韓日期).
3월 24일에 北洋大臣李鴻章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냈다.
二品銜 侯選道 馬建忠과 統領北洋水師 記名提督 丁汝昌이 보낸 다음과 같은 보고주 001를 받았습니다.
저희들은 16일 오후에 大沽에서 만나 鎭海號를 타고 출항하였습니다. 17일 정오에 煙臺에 이르렀는데, 미국 전권대신 슈펠트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었습니다. 18일 아침까지 기다렸더니, 슈펠트가 上海[申江]로부터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곧바로 가서 그를 만나, 저희가 20일에 煙臺에서 출발하고, 슈펠트는 21일 煙臺에서 출발하여, 양측 모두 조선 한강 입구의 虎島근처에서 만나기로 정하였습니다. 나중에 그곳에 도착하여 조약 체결에 관하여 논의한 상황에 대해서는 마땅히 그때그때 연이어 보고하는 것 외에도, 저희가 煙臺에서 출발하는 날짜를 대인께서 검토하실 수 있도록 보고하는 바입니다.
이상의 내용이 본 大臣에게 도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마땅히 咨文을 보내 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귀 아문으로 咨文을 보내오니, 검토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