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연(葉延)의 효성스러움에 대한 일화
엽연(葉延)의 나이 열 살 때 아버지 토연(吐延)이 강족의 추장 강총(姜聰)에게 살해되었다. 엽연은 매일 아침 풀을 엮어 강총의 상을 만들어 놓고 한바탕 곡을 한 뒤 화살을 쏘았다. 화살이 적중하면 큰소리를 내어 울었고, 화살이 맞지 않으면 눈을 부릅뜨고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어머니가 [이것을 보고] 말하기를, “강총은 이미 장수들이 잡아다 회를 떴는데 너는 어찌하여 이와 같은 짓을 하느냐?”라고 하였다. 그러자 엽연이 울면서 “풀로 만든 인형에다 화살을 쏘는 것이 진정 선왕의 원수를 갚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망극한 제 한을 풀기 위한 것뿐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천성이 효성스러웠다. 어머니가 병이 나서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자 엽연도 [어머니를] 따라 밥을 먹지 않았을 정도였다.
색인어
- 이름
- 엽연(葉延), 토연(吐延), 강총(姜聰), 엽연, 강총, 강총, 엽연, 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