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숙 순무 양박(楊博)이 서역의 조공을 제한하고, 예부는 진공을 조종(祖宗)의 예에 따르고 함부로 들이는 자는 처벌해야 한다고 각각 아뢰니 이를 승락한 내용
가정 26년(1547)에 감숙 순무 양박(楊博)이 아뢰기를, “서역에서 입조하여 공물을 바치는 사람이 많으니, 마땅히 제한을 해야 합니다”라 하였다. 예부의 관원이 아뢰기를, “조종(祖宗)의 고사(故事)는 합밀만 해마다 한 차례 진공하고, 조공사절은 300명으로 하되 11명만 경사에 보내고, 나머지는 관내(關內)에 머물게 하여 담당 관원이 [양식을] 공급토록 하였습니다. 그 외에 합렬·합삼(哈三)·토로번·천방·살마아한 등 여러 나라 가운데 합밀을 경유하는 곳은 3년 혹은 5년에 한 차례 진공하되, 30~50명만 [경사로] 보내고, [관내(關內)에] 남은 자에게는 합밀의 예에 따라 상을 내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함부로 경사로 들어오게 하니, 마땅히 변신(邊臣)에게 칙서를 내려 삼가 조종(祖宗)의 예를 준수토록 하고, 함부로 들이는 자는 처벌해야 합니다”라 하니, [가정제는] 이를 승낙하였다.주 001 그러나 이때 합렬은 이미 오랫동안 [조공사절이] 이르지 않았고, 이후 조공은 결국 끊어졌다.
색인어
- 이름
- 양박(楊博)
- 지명
- 서역, 합밀, 합렬, 합삼(哈三), 토로번, 천방, 살마아한, 합밀, 합밀, 합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