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선향 건강촌에서 북쪽으로 400m 떨어진 산비탈에 위치, 남쪽으로는 압록강이 내려다 보인다.

계단적석총으로, 높이는 6m, 북변 42m, 서변 42m, 동변 41m, 남변 48m이다. 평면형태는 뒷부분이 직선에 가깝고 앞부분은 궁형이다. 6층의 계단 시설이 있으나, 엄격히 말하면 석축을 안에서 밖으로 점차 줄여가면서 조성한 것으로, 계단 바깥쪽으로는 외호석이 세워져 있다. 고분의 동쪽에는 길이 42m, 폭 9m인 석축 방형 제단 시설이 있다. 고분의 북쪽에는 폭 2m, 길이 18m 이상 규모의 용석으로 가득찬 구조물이 있다.

용석, 암키와, 수키와, 차할, 철촉, 토기편 등

「集安高句麗墓葬」, 2007

집안 마선구고분군 서북쪽 마선하(麻線河) 서안에 위치한 고구려의 초대형 적석총이다. JMM0626호로 편호되었다. 1966년 6월, 길림성박물관과 집안현문물보관소 조사시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마선향 건강촌(建疆村) 북쪽 400m 산기슭, 해발 227.46m에 자리 잡고 있는데, 동쪽 500m 거리에 마선하, 남쪽 600m에 집안-단동 도로가 지나가며, 멀리 남쪽으로 압록강이 바라보인다. 고분이 위치한 산기슭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고분 남북의 고도차가 10m나 된다. 평면은 불규칙한 장방형인데, 규모는 북변 42m, 동변 41m, 남변 48m, 서변 42m, 높이는 약 6m이다. 매장주체부는 큰 돌을 울타리 담장을 쌓듯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쌓은 계장식으로 축조하였다. 고분 중앙부에서 돌덩이를 퇴적한 다음 그 둘레에 계장을 쌓고 잔돌로 채운 다음 그 바깥쪽에 다시 돌을 최적하고 계장을 쌓는 형태로 축조하였다. 현재 동측과 남측에 6줄로, 서측과 북측에 5줄의 계장이 남아 있다. 고분 정상부에는 매장주체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중앙과 북측 구덩이 주변에는 불탄 돌덩이와 기와편이 많이 흩어져 있다. 주체부 남쪽에는 동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보단(輔壇)이 있다. 반원형인 서쪽 보단은 동서 길이 38m, 남북 너비 1.5m로서 외곽에 활모양의 담장을 축조했고, 사다리꼴인 동쪽 보단은 동서 길이 10m, 남북 너비 3~5m로서 5~7층으로 축조하였다. 고분 동측 20m 거리에 길이 약 42m, 너비 9m, 높이 0.5m의 평면이 장방형에 가까운 제대(祭臺)라 불리는 석축시설이 있고, 고분과 석축 시설 사이는 납작한 산돌을 깔았다. 이를 초기 왕릉의 특징으로 보기도 한다. 고분 북측의 트렌치 조사에서 부석시설과 함께 불탄 돌덩이들 위에서 철제 못, 철제 화살촉, 철제 꺾쇠 등이 출토되었다. 고분의 서변 북측에서 배장묘 1기가 확인되는데 원형적석총이며 분구의 높이는 2m 가까이 된다. 일찍이 발견된 고구려 적석총 중 이 고분과 같은 유형은 선례가 많지 않았다. 비록 외형은 밑에서부터 층층이 쌓는 계단적석총과 비슷하지만, 먼저 지표면에 계장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둘러쌓고, 그런 후에 묘상부에 석곽을 조성하는 계장식은 계단적석총과는 전혀 다르다. 이러한 축조 방식은 고구려 고분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의 방식이다. 이와 같은 고분의 형식과 입지조건, 위치 등을 근거로 이 고분을 1세기 고구려 왕릉으로 비정하거나 구체적으로는 고구려 3대왕 대무신왕릉으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계단식보다 앞선 계장식으로 축조한 초대형 적석총이라는 점에서 3세기 중반 이전에 조영된 왕릉일 가능성이 높지만 대무신왕릉으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