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젠의 이름을 ‘식산(式山)’으로 바꾼 잘못
一 (右同) 나의 조부 사누키노카미(讚岐守) 요시시게(義調)가 부젠의 조부 시모쓰케에게 이름의 1글자를 허락하여 그 후 부젠의 부친과 현재의 부젠에게로 이어져왔는데, 근년에 그 이름자를 ‘式山’으로 바꾸었다. 나의 배는 그 표시를 쓰시마 내의 회선(廻船)까지도 명하여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전례였다. 그런데 현 부젠은 전에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왔을 때 갑자기 부젠의 배 표시를 새털로 바꾸고 휘장을 2개의 머리로 하였다. 이처럼 멋대로 바꾸었다. 이것이 네 번째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