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의 등성에 대한 보고
一 (四十五) 11월 13일 조선통신사주 001가 등성하여 의례가 끝났다. 동 14일 제가 등성하였더니 오와리(尾張) 다이나곤(大納言) 요시나오(義直)공주 002·미토(水戶) 주나곤(中納言) 요리후사(賴房) 공주 003이 이이 가몬노카미(井伊掃部頭)님께 “어제 (조선의) 삼사(三使)가 등성하였으니 경사스럽습니다.”고 인사하셨다. 가몬노카미님이 “명하신대로 삼사(三使)가 알현을 마쳤으니 다행입니다. 게다가 이번 국서의 문장이 간곡하여 쇼군을 대군(大君)이라 쓰고, 대명(大明)의 연호(年號)를 한 글자 내려서 썼으며 일본의 치덕(治德)을 다양하게 언급하였습니다. 이러한 국서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일본이 태평한 위덕(威德)입니다. 생각해보니 야나가와 부젠과 그 부하 시치에몬 등이 허위(虛僞)와 참언(讒言)으로 소송을 일으켜 쓰시마노가미를 멸시하고 천하를 속였으니, 그 죄가 지금에 이르러 더욱 엄중합니다.”고 하시자, 동석하신 분들이 모두 “그렇습니다.”고 하셨다.
- 각주 001)
- 각주 002)
- 각주 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