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軍火)와 기계의 운송을 재촉하는 명나라 도사(都司) 장삼외(張三畏)가 조선국왕에게 보내는 자문(咨文)
19. 張都司催運火器
발신: 요동도사군정첨서관둔겸국포사도지휘사 장(張)
사유: 긴급한 왜정에 관한 일입니다.
살피건대, 각처에서 운송한 군화와 기계 중 그곳에 도착한 것은 이미 본국의 위관이 파견되어 계속하여 전운(轉運)하였습니다. 그 후 근일 전해 들으니, 짐을 실은 차량이 길에 머문 채 손상을 입거나 파괴되었으며 원래 파견되었던 위관은 떠나 버려서 점검을 행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숨고 피하여 군기에 착오가 발생하였습니다. 국법이 삼엄하니 법은 가벼이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땅히 조사를 행해야 합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귀국은 번거롭겠지만 자문 내의 사리를 살펴 적당한 관원을 선발해 보내 연도 일대를 상세히 조사하여 밤낮으로 재촉하여 서둘러 운송하여 군전에 도달하는 것을 기다려 즉시 응용하게 하십시오. 아울러 바라건대 독촉 운송한 군화‧기계‧차량의 각 수목(數目)을 회보해 주어, 이에 의거하여 즉시 전보 시행(轉報施行)하여 주십시오. 청컨대 지연되어 편치 않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