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연(葉延)이 죽고 벽해(辟奚)가 뒤를 이음
장성해서는 침착하면서도 강건하였고 천지 조화의 일이나 제왕의 연혁에 대해 묻기를 좋아하였다. 사마(司馬)인 박락린(薄洛鄰)이 “신 등은 배우지 못하여 실로 삼황(三皇)주 001
각주 001)
이 누구 아들인지, 오제(五帝)주 002三皇:전설상의 고대 帝王인데, 세 명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 伏羲, 神農, 黄帝이다. 둘째, 伏羲, 神農, 女媧이다(『呂氏春秋』 「用衆」, “此三皇五帝之所以大立功名也.” 高誘注에 “三皇, 伏羲·神農·女媧也.”). 셋째, 伏羲, 神農, 燧人이다(『白虎通』 「號」, “三皇者, 何謂也? 謂伏羲·神農·燧人也.”). 넷째, 伏羲, 神農, 祝融이다(『白虎通』 「號」:“『禮』曰: 伏羲 神農 祝融, 三皇也.”). 다섯째, 天皇, 地皇, 泰皇이다(『史記』 「秦始皇本紀」, “古有天皇·有地皇·有泰皇. 泰皇最貴.”). 여섯째, 天皇, 地皇, 人皇이다(『藝文類聚』 卷十一引 『春秋緯』, “天皇·地皇·人皇, 兄弟九人, 分九州, 長天下也.”).
각주 002)
가 어느 어머니 소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엽연이 말하기를, “희황(羲皇)
주 003이래 부명(符命)주 004과 현상(玄象)주 005은 분명히 말과 글로써 알려져 왔는데, 경들은 마치 담벼락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무식하니 어찌 이리 한심한가? 속담에 ‘여름 벌레는 겨울 얼음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진정 빈말이 아니었구나”라고 하였다. 또 “『예(禮)』에 공손(公孫)의 자손은 조부(祖父)의 자(字)를 가지고 씨(氏)를 삼을 수 있다 하였다.주 006우리 할아버지는 원래 창려(昌黎)
주 007五帝:五帝 역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① 黃帝(軒轅), 顓頊(高陽), 帝嚳(高辛), 唐堯, 虞舜이다(『大戴禮記』 「五帝德」, “孔子曰, ‘五帝用記, 三王用度.’” 그리고 『史記』 「五帝本紀」에 대한 張守節의 『史記正義』에 “太史公依『世本』『大戴禮』, 以黃帝·顓頊·帝嚳·唐堯虞舜爲五帝. 譙周·應劭·宋均皆同”, 또 班固의 『白虎通』 「號」에 “五帝者, 何謂也? 『禮』曰, ‘黃帝, 顓頊, 帝嚳, 帝堯, 帝舜也’”라고 하였다.) ② 太昊(伏羲), 炎帝(神農), 黃帝, 少昊(摯), 顓頊이다(『禮記』 「月令」). ③ 少昊, 顓頊, 高辛, 唐堯, 虞舜이다(『書』序, “少昊·顓頊·高辛·唐·虞之書, 謂之五典, 言常道也”, 孔穎達疏에 “言五帝之道, 可以百代常行”이라 하였다. 또 晉 皇甫謐의 『帝王世紀』에는 “伏羲神農·黃帝爲三皇, 少昊·高陽·高辛·唐·虞爲五帝”라고 하였다.). ④ 伏羲, 神農, 黃帝, 唐堯, 虞舜이다(『易』 「繫辭下」와 宋 胡宏의 『皇王大紀』). ⑤ 한편 또 다른 계통으로 五帝가 있는데, 이른바 五方天帝이다. 즉 蒼帝 靈威仰, 赤帝 赤熛怒, 黃帝 含樞紐, 白帝 白招拒, 黑帝 汁光紀이다(『周禮』 「春官·小宗伯」, “兆五帝於四郊”, 鄭玄注에 “五帝, 蒼曰靈威仰, 太昊食焉;赤曰赤熛怒, 炎帝食焉;黃曰含樞紐, 黃帝食焉;白曰白招拒, 少昊食焉;黑曰汁光紀, 顓頊食焉.”).
문헌에 나타난 五帝 | ||||
古代 帝王 | 五方天帝와 配食帝 | |||
黃帝(軒轅) | 太昊(伏羲) | 少昊 | 伏羲 | 蒼帝 靈威仰 (太昊) |
顓頊(高陽) | 炎帝(神農) | 顓頊 | 神農 | 赤帝 赤熛怒 (炎帝) |
帝嚳(高辛) | 黃帝 | 高辛 | 黃帝 | 黃帝 含樞紐 (黃帝) |
唐堯 | 少昊(摯) | 唐堯 | 唐堯 | 白帝 白招拒 (少昊) |
虞舜 | 顓頊 | 虞舜 | 虞舜 | 黑帝 汁光紀 (顓頊) |
『大戴禮記』 「五帝德」, 『史記』 「五帝本紀」, 『白虎通』 | 『禮記』 「月令」 | 『書』序, 『帝王世紀』 | 『易』 「繫辭下」, 『皇王大紀』 | 『周禮』 「春官·小宗伯」 鄭玄注 |
각주 007)
에서 시작하여 이 땅에서 터를 잡게 되었다.주 008이제 토욕혼(吐谷渾)을 씨(氏)로 정하려고 하니, 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추존하려는 뜻이다.”라고 말하였다. 재위 23년만에 죽었는데, 나이 33세였다. 슬하에 자식으로 4명을 두었고 장자 벽해(辟奚)가 그 뒤를 이었다.昌黎:昌黎縣은 昌遼縣이라고도 한다. 後漢代 交黎縣으로 고쳐 遼東屬國 하에 두었다. 治所는 현재 遼寧省 義縣이다. 曹魏 때 遼東屬國을 바꾸어 설치하고 幽州에 귀속시켰다. 관할구역은 현재 遼寧省 遼河 以西 大凌河 중하류와 小凌河 유역에 걸쳐 있다. 西晉 때에는 平州로 개칭하였다. 五胡十六國시대 前燕이 龍城縣을 옮겨와 營州에 귀속시켰다. 前秦은 平州治로 삼았으며 北魏는 營州治로 삼았다가 北齊 때 폐지되었다. 唐代에는 韓氏를 昌黎의 第一姓으로 쳤는데, 문학가인 韓愈는 본적이 潁川이면서도 매번 昌黎를 자칭하여 후대 사람이 그를 韓昌黎라고 하였으며 저서도 『韓昌黎集』이라고 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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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1)
三皇:전설상의 고대 帝王인데, 세 명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 伏羲, 神農, 黄帝이다. 둘째, 伏羲, 神農, 女媧이다(『呂氏春秋』 「用衆」, “此三皇五帝之所以大立功名也.” 高誘注에 “三皇, 伏羲·神農·女媧也.”). 셋째, 伏羲, 神農, 燧人이다(『白虎通』 「號」, “三皇者, 何謂也? 謂伏羲·神農·燧人也.”). 넷째, 伏羲, 神農, 祝融이다(『白虎通』 「號」:“『禮』曰: 伏羲 神農 祝融, 三皇也.”). 다섯째, 天皇, 地皇, 泰皇이다(『史記』 「秦始皇本紀」, “古有天皇·有地皇·有泰皇. 泰皇最貴.”). 여섯째, 天皇, 地皇, 人皇이다(『藝文類聚』 卷十一引 『春秋緯』, “天皇·地皇·人皇, 兄弟九人, 分九州, 長天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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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2)
五帝:五帝 역시 여러 가지 설이 있다. ① 黃帝(軒轅), 顓頊(高陽), 帝嚳(高辛), 唐堯, 虞舜이다(『大戴禮記』 「五帝德」, “孔子曰, ‘五帝用記, 三王用度.’” 그리고 『史記』 「五帝本紀」에 대한 張守節의 『史記正義』에 “太史公依『世本』『大戴禮』, 以黃帝·顓頊·帝嚳·唐堯虞舜爲五帝. 譙周·應劭·宋均皆同”, 또 班固의 『白虎通』 「號」에 “五帝者, 何謂也? 『禮』曰, ‘黃帝, 顓頊, 帝嚳, 帝堯, 帝舜也’”라고 하였다.) ② 太昊(伏羲), 炎帝(神農), 黃帝, 少昊(摯), 顓頊이다(『禮記』 「月令」). ③ 少昊, 顓頊, 高辛, 唐堯, 虞舜이다(『書』序, “少昊·顓頊·高辛·唐·虞之書, 謂之五典, 言常道也”, 孔穎達疏에 “言五帝之道, 可以百代常行”이라 하였다. 또 晉 皇甫謐의 『帝王世紀』에는 “伏羲神農·黃帝爲三皇, 少昊·高陽·高辛·唐·虞爲五帝”라고 하였다.). ④ 伏羲, 神農, 黃帝, 唐堯, 虞舜이다(『易』 「繫辭下」와 宋 胡宏의 『皇王大紀』). ⑤ 한편 또 다른 계통으로 五帝가 있는데, 이른바 五方天帝이다. 즉 蒼帝 靈威仰, 赤帝 赤熛怒, 黃帝 含樞紐, 白帝 白招拒, 黑帝 汁光紀이다(『周禮』 「春官·小宗伯」, “兆五帝於四郊”, 鄭玄注에 “五帝, 蒼曰靈威仰, 太昊食焉;赤曰赤熛怒, 炎帝食焉;黃曰含樞紐, 黃帝食焉;白曰白招拒, 少昊食焉;黑曰汁光紀, 顓頊食焉.”).
문헌에 나타난 五帝 古代 帝王 五方天帝와 配食帝 黃帝(軒轅) 太昊(伏羲) 少昊 伏羲 蒼帝 靈威仰 (太昊) 顓頊(高陽) 炎帝(神農) 顓頊 神農 赤帝 赤熛怒 (炎帝) 帝嚳(高辛) 黃帝 高辛 黃帝 黃帝 含樞紐 (黃帝) 唐堯 少昊(摯) 唐堯 唐堯 白帝 白招拒 (少昊) 虞舜 顓頊 虞舜 虞舜 黑帝 汁光紀 (顓頊) 『大戴禮記』 「五帝德」, 『史記』 「五帝本紀」, 『白虎通』 『禮記』 「月令」 『書』序, 『帝王世紀』 『易』 「繫辭下」, 『皇王大紀』 『周禮』 「春官·小宗伯」 鄭玄注 - 각주 003)
- 각주 004)
- 각주 005)
- 각주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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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007)
昌黎:昌黎縣은 昌遼縣이라고도 한다. 後漢代 交黎縣으로 고쳐 遼東屬國 하에 두었다. 治所는 현재 遼寧省 義縣이다. 曹魏 때 遼東屬國을 바꾸어 설치하고 幽州에 귀속시켰다. 관할구역은 현재 遼寧省 遼河 以西 大凌河 중하류와 小凌河 유역에 걸쳐 있다. 西晉 때에는 平州로 개칭하였다. 五胡十六國시대 前燕이 龍城縣을 옮겨와 營州에 귀속시켰다. 前秦은 平州治로 삼았으며 北魏는 營州治로 삼았다가 北齊 때 폐지되었다. 唐代에는 韓氏를 昌黎의 第一姓으로 쳤는데, 문학가인 韓愈는 본적이 潁川이면서도 매번 昌黎를 자칭하여 후대 사람이 그를 韓昌黎라고 하였으며 저서도 『韓昌黎集』이라고 했을 정도이다.
- 각주 008)
색인어
- 이름
- 박락린(薄洛鄰), 엽연, 희황(羲皇), 토욕혼(吐谷渾), 벽해(辟奚)
- 지명
- 창려(昌黎)
- 서명
- 예(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