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흥국(武興國)은 본디 구지(仇池) ^{주 001}

각주 001)

仇池: 仇池는 하나는 楊茂搜이 創立한 前仇池와 楊定이 建立한 後仇池 政權의 통칭으로 사용된다. 또 하나는 甘肅 지역에 위치한 仇池山을 지칭한다. 甘肅省 東南部의 西和縣城 남쪽 45킬로미터 위치에 있다.

이다. 양난당(楊難當)이 자립(自立)하여 진왕(秦王)이 되자, 유송(劉宋)의 문제(文帝)가 배방명(裴方明)을 보내 토벌하였고, 난당은 북위(北魏)로 달아났다. 난당의 형의 아들인 [양]문덕(文德)이 다시 가로(茄盧)에서 무리를 모으니, 유송 조정에서 작위를 수여하였으나, 북위가 다시 그를 공격하여 문덕은 한중(漢中)으로 달아났다. [문덕의] 종제(從弟)인 [양]승사(僧嗣)가 또 자립하여 다시 가로에 주둔하였다. [승사가] 죽자, 문덕의 아우 [양]문도(文度)가 서서, 자신의 아우 [양]문홍(文洪)을 백수태수(白水太守)로 삼아 무흥(武興)에 주둔하게 하였는데, 유송대에 [문홍을] 무도왕(武都王)으로 삼았다. 무흥(武興)의 국(國)은 이로부터 비롯한 것이다. 양난당의 족제(族弟) [양]광향(廣香)이 다시 문도를 공격하여 죽이고, 자립(自立)하여 음평왕(陰平王) 가로진주(茄盧鎭^{주 002}

각주 002)

茄盧鎭: 오늘날의 甘肅省 武都縣 동남쪽에 위치.

主)가 되었다. 광향이 죽고, 그 아들 양경(楊炅)이 섰다. 경이 죽으니, 그 아들 숭조(崇祖)가 섰고, 숭조가 죽으니, 그 아들 맹손(孟孫)이 섰다. 제(齊) 영명 연간(永明, 483∼493)에 위씨(魏氏)의 남양주자사(南梁州刺史) 구지공(仇池公) 양영진(楊靈珍)이 니공산(泥功山)을 점거한 채로 귀순하자, 제 조정은 내내 영진을 북양주자사(北梁州刺史) 구지공(仇池公)으로 삼았다. [무흥의 무도왕] 문홍(文洪)이 죽자, 그 족인(族人) [양]집시(集始)를 북진주자사(北秦州刺史) 무도왕(武都王)으로 삼았다. 천감(天監) 연간 초기에 집시(集始)를 사지절(使持節) 도독진·옹이주제군사(都督秦雍二州諸軍事) 보국장군(輔國將軍) 평강교위(平羌校尉) 북진주자사(北秦州刺史) 무도왕(武都王)으로 삼았으며, 영진(靈珍)을 관군장군(冠軍將軍)으로 삼고, 맹손(孟孫)을 가절(假節) 독사주자사(督沙州刺史) 음평왕(陰平王)으로 삼았다. 집시(集始)가 죽자, 아들 소선(紹先)이 작위를 이었다. [천감] 2년(503)에 양영진(楊靈珍)을 지절(持節) 독농우제군사(督隴右諸軍事) 좌장군(左將軍) 북량주자사(北梁州刺史) 구지왕(仇池王)으로 삼았다. 10년(511)에 맹손(孟孫)이 죽자, 조를 내려 안사장군(安沙將軍) 북옹주자사(北雍州刺史)에 추증(追贈)하였다. 그의 아들 정(定)이 봉작(封爵)을 이어받았다. 소선(紹先)이 죽자, 그 아들 지혜(智慧)가 섰다. 대동(大同) 원년(535)에 [양(梁) 조정이] 한중(漢中)을 수복하자, 지혜가 사자를 보내 표를 올려 요구하기를, 4000戶를 이끌고 ‘귀국(歸國)’하고자 한다 하니, 조를 내려 허락하고 바로 동익주(東益州)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