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등을 군수에 쓰라고 보냈다는 조선국왕의 회자(回咨)
12. 本國發離義州進向內地
발신: 조선국왕
사유: 내지로 옮겨 주둔하여 (백성의) 안집을 도모하겠습니다.
살펴보건대 대병이 이미 진격해서 흉적을 소탕하고 이어서 전군을 거느려 바로 경성으로 향하니 거의 옛 영토를 회복하고 선업을 다시 일으키게 됐습니다. 당직과 온 나라 신민이 기쁘고 감격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소방은 종묘사직을 수호하지 못했고 아무데도 의지할 바가 없었습니다. 헤아려 보건대 점차 전진해서 안집시키는 데 힘쓰려고 했습니다. 이제 들으니 귀부가 요양(遼陽)을 떠나 오래지 않아 폐경(弊境)에 임할 것이라 합니다. 당직이 이번 달 18일에 의주에서 출발하여 먼저 정주에 도착해 머무르면서 (귀부가) 부임하여 안찰하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도,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니 청컨대 잘 살펴 시행하십시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위의 자문을 행병부(行兵部)에 보냅니다.
만력 21년 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