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軍需)의 수목(數目)을 써서 보내라고 조선국왕에게 보낸 자문(咨文)
10. 張都司觧送布帽貿換粮草
사유: 적시에 군수를 실어 보내어 양쪽이 모두 편하게 해 주십시오.
[애유신] 흠차경략계료보정산동등처방해어왜군무병부우시랑 송(宋)의 비(批)를 받았습니다.
[송응창] 본부에 정상(呈詳)한 것을 받고 은을 내어 주니, 이것으로 포필(布匹) 등의 물건을 구매하고 다시 조선의 쌀․콩․풀과 바꾸시오. 비를 받고 의논한 대로 격(繳)을 보내시오.
[애유신] 이를 받고 본부에서 내어 준 은량은 위관 모사지(莫四知) 등을 보내어 모두 청색과 남색의 무명과 융전모(絨毡帽)‧올랄화혜(兀剌靴鞋) 등의 물건을 구매하였습니다. 수본이 요동도사에 도착하거든, 번거롭더라도 문서의 사리(事理)를 살펴 주십시오. 위관 최주악(崔柱嶽)에게 전항(前項)의 포필 등의 물건을 가지고 가게 하였으니, 곧바로 조선국왕과 회동하여 수효대로 내주고 그 나라의 가치에 따라서 군량과 마초로 바꾸기를 바랍니다. 또 바꾼 쌀‧콩‧풀의 수목(數目)을 일일이 써서 부(部)로 전달해서 (회답할 때)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장삼외] 이를 받고 그에 따라 운송된 포필 등의 물건을 마땅히 국왕께 자문으로 알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경험 많고 능력 있는 관원 2명을 뽑아 위임시켜서 대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실어 날라서 각 군현에 나누어 두고 바꾼 쌀‧콩‧풀은 평양으로 옮겨 대군을 접제하고 왜(倭)를 정벌하는 데 쓰이게 하십시오. 이어 위임하여 파견한 관원의 관직과 이름을 자문으로 회답하셔서 이를 근거로 전보(轉報)하게 해 주기 바랍니다. 청컨대, 지연되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 자문이 잘 도착하기를 바랍니다.
이 자문을 조선국왕에게 보냅니다.
만력 21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