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007년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 시행.

보성군 조성면 조성리의 독립된 구릉상에 위치하고 있음. 구릉의 정상은 비교적 넓은 평탄면이 조성되었으며, 주변으로는 바다와 산이 지척에 위치하고 있어 정착생활을 할 수 있는 좋은 자연 조건을 갖추었음. 조사결과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40기, 수혈유구 7기, 환호, 패총 등이 복합적으로 확인되어 마한시대의 유력한 읍락의 핵심취락으로 추정되었음. 주거지는 방형계->말각방형계->원형계 순으로 등고선의 높이가 낮은 곳에 위치하며, 패총은 해남 군곡리와 보성 금평 패총과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환호는 외부의 적에 대한 방어의 기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음.

* 호형토기, 발형토기, 완, 시루, 개배, 고배, 배형토기, 보습, 경질무문토기, 적갈색타날문토기, 회청색경질토기, 주구토기, 방추차, 토제품 등

「보성 조성리 유적」

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조성리 691-6, 705-3, 708-1, 708-2, 708-5번지 일대에 위치하는 원삼국시대의 취락유적이다. 이 유적은 독립된 구릉상에 위치하는데, 남동~북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구릉의 정상은 비교적 넓은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경사면은 북동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 완만한 경사면을 이루며 내려간다.
2001년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시행하였는데, 조사 결과 주거지 33기, 구덩유구[수혈유구(竪穴遺構)] 5기, 조개무지[패총(貝塚)], 주거지 관련 도랑유구[구상유구(溝狀遺構)], 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설된 도랑[환호(環濠)] 등 원삼국~삼국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크게 원형과 방형(方形)으로 나누어지는데, 방형은 다시 모서리가 둥근[말각방형(抹角方形)]과 방형으로 세분된다. 주거지는 방형 15기, 말각방형 8기, 원형 10기가 확인되었다. 대체적으로 등고선의 높이와 주거지 평면형태가 밀접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방형계 → 말각방형계 → 원형계 순으로 등고선의 높이가 낮은 곳에 위치한다. 장축방향은 정북(正北)방향에서부터 서쪽으로 40°까지로 대부분이 등고선 방향과 일치하지만, 8호, 13호, 26호는 등고선과 직교한다. 화덕자리[노지(爐址)]가 확인된 경우는 12기로 바닥면을 약간 파낸 후 아무런 시설을 갖추지 않은 형태가 대부분이다.
환호는 구릉상부 평탄지의 가장자리에서 급격한 경사가 지는 계단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개무지는 구릉의 서쪽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조개무지와 환호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단단한[경질(硬質)] 민무늬토기[무문토기(無文土器)]로서, 중심연대는 기원 전후~3세기 무렵까지로 원형 주거지와 같은 시기이다.
주거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항아리모양토기[호형토기(壺形土器)], 바리모양토기[발형토기(鉢形土器)], 굽다리접시[고배(高杯)], 그릇받침[기대(器臺)], 소형토기(小形土器), 가락바퀴[방추차(紡錘車)], 귀때토기[주구토기(注口土器)], 흙으로 만든 물건[토제품(土製品)] 등이 있다. 유물에 따른 시기는 기원 전후~5세기 까지이다.
조성리유적 주거지는 밀집도나 중복도가 심하여 공간에 비해 많은 인구가 거주하였는데, 이것은 당시에 거점취락이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삼한시대의 초기 정치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대단위 복합유적이다. 유적의 중심연대는 기원 전후~3세기까지로 백제가 이 지역에 들어오기 전 단계의 유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방어시설인 환호와 대규모 주거지가 발견됨으로써 삼한 소국의 단면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