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문터를 찾다.
2) 남동문터를 찾다.
계속하여 남동문터를 발굴하였다. 남동문터는 남문터로부터 동쪽으로 95m 떨어진 지점에 성벽이 잘린 상태로 남아 있었다. 발굴 당시 이 문터는 안학궁의 북쪽 수구문을 통해 흘러내려온 물을 이용하기 위하여 만든 관개용 수로에 의하여 적지 않게 파괴되어 있었다. 파괴가 비교적 심하였기 때문에 이 문터의 평면구조를 밝히는 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발굴 결과 24개의 기초자릿돌 가운데 완전히 없어진 것이 7개, 남아있는 것은 10개 정도였다. 성문터를 두개나 발굴하니 학생들은 궁성의 문터 발굴에 대한 경험을 쌓게 되었고, 나 역시 문터발굴은 크게 문제로 될것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남서문터 발굴에 달라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