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에서 동남쪽으로 25km가량 떨어진 청석진 장천촌 북쪽 대지에 위치, 무덤군은 북쪽으로는 높은 산들을 끼고 있고 남쪽으로는 집안에서 청석으로 가는 도로와 약 70m가량 떨어져 있음

2005년 조사 당시 120기의 고분이 확인되었는데, 기단식적석총(유단적석석광묘, 방단적석석광묘)이 대부분이었고, 소수의 석실봉토벽화분이 존재한다. 1972년과 1974년에 장천1호묘, 장천2호묘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集安高句麗墓葬」, 2007

중국 길림성 집안시는 고구려의 두 번째 도성 국내성이 자리했던 곳이다. 따라서 압록강을 따라 길게 펼쳐진 집안 분지에는 1만2천여기가 넘는 고구려 시대의 고분이 흩어져 있다. 이를 통구 고분군이라고 하는데, 다시 7개의 구역별로 나누어 분류한다. 국내성을 중심으로 그 동쪽에는 가장 먼 곳부터 장천고분군, 하해방고분군(下解放古墳群), 우산하고분군(禹山下古憤群)이 위치하고, 국내성의 북쪽에 산성하고분군(山城下古墳群)이 있으며, 서쪽에는 만보정고분군(萬寶汀古墳群), 칠성산고분군(七星山古墳群), 마선구고분군(麻線溝古墳群) 순으로 자리한다.
그 가운데 장천고분군은 집안시 장천분지 동쪽 낮은 구릉지대에 조성된 고구려 고분군이다. 집안 시가지에서 동북으로 25km 떨어진 장천촌 북쪽 계단식 지형 위에 펼쳐져 있다. 1983년 조사시에는 105기 가량 확인되었지만, 2005년 조사에서는 120기가 확인되었다. 장천고분군에서는 적석총의 단계별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무기단적석총, 기단적석총, 계단적석총이 모두 보이며, 왕릉급으로 평가되기도 하는 대형 계단적석총(장천5호분)도 포함되어 있다. 5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3기의 생활풍속도 계열 석실봉토벽화분(장천1호분, 2호분, 4호분)들도 포함되어 있어 장천고분군을 조성한 집단이 고구려 귀족사회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