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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벽화

동쪽곁방_서쪽_입구남쪽

  • 저필자
    김진순(부산국제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관)
동쪽 곁방의 서벽 입구 남쪽에 그려진 마구간 그림이다. 화면에는 세 마리의 말들이 나란히 서서 말구유에 있는 여물을 먹고 있는 순간이 포착되었다. 회화적 기법을 살펴보면, 우선 말구유와 말을 사선으로 처리하여 원근감을 암시하고자 하였다. 마구간 아래에는 철책을 설치하여 말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방목장을 따로 마련한 것이 보인다.
이러한 말들은 귀족 남자들의 행차 혹은 사냥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나 전쟁과 같은 중요한 국가적 대사를 치를 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동물이었다. 고대의 말은 이처럼 이동수단이나 전투마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게다가 북방기마민족의 후예인 고구려인들에게 말은 더욱 소중한 동물이었다. 말을 잘못 다루어 죽게 한 사람은 천민으로 전락되거나 중형에 처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애지중지가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간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말들은 중앙아시아의 ‘한혈마(汗血馬)’와는 달리 몸집이 작은 편이었다. 그 크기가 얼마나 작았는지 과일나무 밑을 지날 수 있다 하여 ‘과하마(果下馬)’라고도 불렀다 한다. 또한 『삼국지(三國志)』에는 ‘말들의 키가 작아 산을 잘 오른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벽화의 말 그림과 문헌의 내용이 일치함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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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곁방_서쪽_입구남쪽 자료번호 : kk.d_0003_0030_002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