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노카미(大炊頭)에게 귀도(歸島)를 청함
一 (三十三) 동 13일 아침 도이 오이노카미님께 귀도(歸島)를 청하러 갔다. 요리를 주셨다. 제가 말씀드리기를, “이번 재판과 관련하여 불러들였던 자들을 돌려보내셨지만 전처럼 가신(家臣)으로 일하게 할 것입니다. 부젠의 사람들도 모두 지행(知行)에 딸린 자들이거나 또는 저의 가로(家老)로 일하는 자여서, 쓰시마의 재지(在地) 사람을 부하로 데리고 있습니다. 이들도 별 문제없이 쓰시마에 돌아갔으므로 적합한 자는 각기 근무하게 할 것입니다.” 오이(大炊)님이 “별일 없이 돌아간 자들은 원래대로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부젠의 사람들도 각기 일하는 것이 좋겠다. 전에 소송에 대해서 쓰시마노카미는 각자가 하기에 달렸다고 했고, 부젠이 죽어야 한다고 상신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부젠 쪽에서 일으킨 소송에, 부젠의 사람들 중 마땅한 자는 각각 일하게 하는 것이 온건하다.”라고 하셨다. 제가 말씀드리기를, “이번에 부젠 쪽에서 올라온 승려 쇼슈소(邵首座)주 001라는 자가 있습니다. 조사 중에 여러 분들께서도 만나보셨을 겁니다. 그는 달아나지 않을 거라 하여 용서받았습니다. 아직 교토에 있다고 들었는데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문장을 쓸 수 있으니 쓰시마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오이(大炊)님이 “그 승려를 회의 때에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자라면 쓰시마에 데리고 가도 좋다. 단 서한을 작성하면 각각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더욱이 서한의 초안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막부의 재판에 불려나왔던 자이니 서한을 쓰게 할 경우에는 검사를 하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