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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발해성

크라스키노 성 출토 발해 토기의 검토

  • 저필자
    양시은(서울대 박물관)
5~6세기 고구려 토기 구연 형식 분류

➊ 2009년도 주요 출토품

가. 40발굴구역
① 직구호(본문 중 그림 67)
흑색 소형 직구호로 유사한 기형이 크라스키노 성을 포함한 발해유적에서 많이 확인되고 있다. 태토는 전반적으로 니질이나 미세한 석립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점토띠를 이용하여 테쌓기하였으며, 이후 물레가 아닌 회전대를 이용하여 성형 및 조정하였다. 토기는 실을 이용하여 회전대에서 떼어냈는데, 그 흔적이 바닥면에 일부 남아 있다. 토기의 성형 이후에는 겉면에 슬립을 입히고 마연을 하였다. 현재는 표면의 슬립이 일부 갈라지거나 박락되어 있다.
높이 5.8cm
② 직구호(본문 중 그림 197)
황갈색 직구호로, 동체부의 최대경이 보통의 직구호보다 큰 특이한 기형의 토기이다. 니질 태토를 이용하였으며, 테쌓기 및 회전대 조정을 통해 성형하였다. 슬립을 입히고 마연하였으며, 구연부 내외면에는 떼어낸 흔적들이 확인된다. 크라스키노 성 출토품들의 대다수가 회흑색 계통인 것에 비해 해당 유물은 황갈색 계통으로 특징적이다.
구경 20cm
③ 전용된 직구호
회색 직구호로, 구연부를 깨어 내어 직구호로 전용시켰다. 니질 태토를 이용하여 제작하였으며, 슬립을 입힌 후 마연하였다. 토기의 겉면에는 종방향으로 정면한 흔적과 슬립을 입힌 흔적들이 남아 있다. 내면에서는 테쌓기한 흔적이 관찰된다. 작은 주구가 어깨에서 동체부로 내려가는 전환부에 위치하고 있고, 바로 아래로 작은 귀형 파수 1쌍이 부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가 그을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바닥에는 특이한 성분의 고체가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되어 있어 성분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현재로써는 램프 등과 같은 특이한 용도로 사용된 토기로 추정된다.
구경 7.0cm, 저경(추정) 10cm, 높이(추정) 19cm
④ 호(본문 중 그림 330)
니질 태토를 이용하여 제작한 흑색 호로, 전체적으로 마연되었으며, 암문이 시문되어 있다. 토기의 기벽에는 타날흔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나, 마연을 하는 과정에서 표면이 일부 정면되지 않아 마치 타날된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한편, 경부를 제작하면서 동체부와의 연결 부위를 꺾어지게 표현하여 장식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토기 내면에는 경부와 동체부 연결 부위 주변으로 접합 및 조정을 위해 손가락을 댄 흔적이 남아 있다.
구경 12.0cm
⑤ 장동옹(본문 중 그림 178)
동체가 긴 흑회색 옹으로, 니질 태토에 미세한 석립이 혼입되어 있다. 점토 테쌓기 및 회전대 사용을 통해 성형하였다. 주둥이가 좁고 동체가 긴 형태이며, 견부에 약한 돌대를 형성하여 문양적인 장식 효과를 내었다. 구연은 고구려 토기와 비교해볼 때 유사 D형 구연이다.
토기는 표면에 전체적으로 슬립을 입히고 마연하였으며, 횡으로 정면하여 일부 암문이 관찰된다. 슬립은 얇은 점토 막으로 토기 표면을 코팅한 효과를 내므로, 슬립이 입혀진 부분에는 그렇지 않은 토기 내면과 달리 미세 석립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토기 제작의 마무리 과정에서 토기를 회전시키면서 점토 현탁액을 토기 표면에 바른 것으로 추정된다.
구경 13.0cm
⑥ 직구옹(본문 중 그림 202)
회색 직구옹으로, 니질 태토에 미세한 석립이 혼입되어 있다. 구연부가 기존과는 다른 특이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시기적인 차이가 나거나 후대의 토기일 가능성도 상정해볼 수 있다.
구경 15.6cm
⑦ 옹(본문 중 그림 373)
흑회색 옹으로, 니질 태토에 미세 석립이 혼입되어 있다. 점토띠 테쌓기에 회전대 조정으로 성형하였다. 고구려 옹 제작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은 토기로, 시기가 늦는데도 불구하고 구연 형태가 구단을 바깥으로 말아접는 D형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출현한 A형(구단을 둥그렇게 처리)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크라스키노 성에서 출토된 동일한 기종의 옹에서도 유사 D형 내지는 A형 구연이 많이 확인되는데 이러한 기술적인 특징은 시간이 흐름에 따른 유행의 퇴화 즉 D형 구연의 형식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구경 36cm
⑧ 소형 동이(본문 중 그림 199)
흑회색 소형 동이로, 원래는 슬립을 입히고 마연 또는 유사마연을 하였으나, 현재는 슬립이 대부분 벗겨져 나간 상태이다. 태토는 니질 태토에 미세 석립이 많이 혼입되었으나, 슬립이 입혀진 사용 당시에는 겉 표면이 매끄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점토띠 성형에 회전대 손질이 이루어졌다. 구연부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기가 늦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별다르게 처리하지 않은 A형 구연이다. 바닥면에는 돌대흔이 관찰되는데, 토기를 성형할 당시의 회전판 바닥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구경 22.5cm, 저경 10.8cm, 높이 12cm
⑨ 소형 동이(본문 중 그림 206)
흑회색 소형 동이로, 슬립을 입혔다. 미세 석립이 많이 혼입된 니질 태토로 제작하였다. 점토띠를 이용한 테쌓기와 회전대 조정으로 성형하였으며, 횡방향으로 나무대 등과 같은 정면 도구를 이용하여 회전 손질을 하였다. 이를 통해 일부 암문과 같은 효과를 내었다. 바닥면에서는 사절흔이 관찰되는데, 실을 양손으로 잡고 토기의 바깥쪽에서부터 몸쪽으로 끌어당겨서 제작대로부터 분리했다. 사절흔 아래쪽으로 회전대의 돌대흔이 여전히 일부 남아 있음이 관찰된다. 구연의 형태는 A형이다.
구경 23.9cm, 저경 14cm, 높이 11cm
⑩ 파수부 소형 동이(본문 중 그림 200)
귀형 파수가 부착된 동이이다. 흑회색 토기로, 니질 태토에 잔석립이 많이 혼입되어 있다. 파수가 부착되는 높이에 횡침선이 1조 돌아가고 있는데, 이러한 횡침선은 파수가 부착된 고구려 토기에서도 나타나며 파수를 동일한 높이에 부착시키고 수평을 맞추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점토띠 테쌓기 방식과 회전대를 이용한 조정 방식을 이용하여 성형하였으며, 잔석립들로 인해 태토가 고르지 못한 저부의 경우에는 횡방향으로 여러 번 정면하였다. 구연의 형태는 고구려 토기의 제작 방식과 비교한다면 A형이다.
구경 22cm, 저경(추정) 18cm, 높이 9.6cm
⑪ 기대(본문 중 그림 83)
회흑색 기대로, 고구려에서는 확인되지 않으며, 발해에서도 드문 기형이다. 미세한 석립이 혼입된 니질 태토로 제작되었다. 전반적으로 회전대 흔과 함께 표면에 여러 횡침선을 넣어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2008년 34발굴구역과 2009년 40발굴구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접합됨이 이번에 확인되었다. 문양이 중앙부에서 관찰되는데, 가운데 원형 투공 1개를 중심으로 네 방향에 물방울과 유사한 투공을 배치하였다. 투공은 토기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구멍을 뚫었다.
상부 직경 18cm, 하부 직경 14cm, 높이 9.1cm
⑫ 발형 기대(본문 그림 533)
발형 기대로 니질 태토에 미세 석립이 소량 혼입되었다. 점토 테쌓기 방식과 회전대 조정으로 성형하였으며, 이와는 별도로 종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정면하면서 마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퇴적 이후 과정에서 불을 맞아 토기 표면의 일부 색이 적갈색으로 변한 것인지, 혹은 소성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명확치 않다.
대각 직경 30cm
⑬ 점토띠(본문 중 그림 802)
토기 제작 기법을 잘 알 수 있는 점토띠로, 현 점토띠의 폭은 3cm이다. 그러나 원래 점토띠는 3cm보다 작았을 것이며 이를 눌러서 3cm가 된 것이다. 약 3.5cm 간격으로 눌린 자국이 있으며, 눌린 자국 및 크기를 보면 엄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 점토띠의 뒷면에는 지문 자국도 일부 관찰된다. 해당 점토띠의 접합 순서는 비교적 얇은 점토띠를 제작하고 있는 토기의 내면에 대고 토기의 외면에서 댄 점토띠를 누르면서 접합시켰다. 이후 얇은 점토띠를 덧바르거나 덧대거나 하여 보강한 뒤 다시 점토띠를 토기의 내면에 덧붙여 동일한 방식으로 접합하였다. 참고로 사진의 점토띠는 원래의 접합 방식으로 하자면 180도를 뒤집어야 한다.
⑭ 암기와(그림 381)
적색 암기와로 니질 태토에 미세한 석립이 혼입되어 있다. 모골흔이 내면에 잘 나타나 있고, 등면에는 승문이 타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 기와 제작기술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모골의 너비는 약 3cm이며, 기와는 와도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한 번 긋고 부러뜨려 분리하였다. 기와 등면에는 잔모래가 뿌려져 있는데, 분리사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소성도가 비교적 높다.
나. 41발굴구역
① 심발형 토기(본문 중 그림 590)
구순 각목된 심발형 토기이다. 테쌓기를 이용하여 성형하였으며, 격자 타날 후 바깥면을 중심으로 회전대 물손질을 하였다. 내면에는 테쌓기 흔적이 잘 남아 있다. 전형적인 말갈계 토기는 아니며, 고구려 전통을 이어받은 심발형 토기에 말갈 전통이 섞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경 12.4cm
② 시루(그림 613)
회흑색 계통의 시루로, 니질 태토로 제작하였다. 바닥을 만들고 나서 다시 점토띠를 바닥의 옆으로 덧붙여서 저부를 성형하였다. 동체부에는 테쌓기 흔적이 잘 관찰된다. 한편, 시루의 구멍은 모두 5개로, 가운데 중심 원형 투공을 중심으로 4개의 투공이 배치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중심 투공은 토기 내부에서 바깥쪽으로 뚫은 다음 정면하였는데, 나머지 외곽의 투공은 외면에서 안쪽으로 뚫었으나 별도로 다듬지 않고 있다가 토기 완성(소성) 후 투공의 안쪽면의 점토가 밀려나온 부분을 미세하게 깨뜨려 다듬고 경사를 주어 완성하였다. 고구려의 시루의 경우 외곽에 배치된 구멍이 거의 원형이라면, 이후 시기의 시루는 타원형이 많은데 해당 시루의 구멍 역시 약간 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저경 2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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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 성 출토 발해 토기의 검토 자료번호 : kr.d_0007_0030_002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