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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일본사료집

조선 역관과 스야마 나가로(陶山存)의 대담

이때, 역관이 관인(舘人)주 001
각주 001)
필사본에는 ‘至此’가 앞 문장 ‘何偸竊之’에 붙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뒷 문장에 연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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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사사로이 말하였다.
“여러 해 전 네덜란드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취하여 그들의 배를 정박할 장소로 만들려고 하였는데 귀국의 대군이 그 말을 듣고 말하기를 ‘조선은 우리의 동맹 국가인데, 어찌 그들이 침략하여 욕보이도록 내버려 두어서 동호(同好)의 의리를 무너뜨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마침내 하교(下敎)를 내려 엄격하게 꾸짖었으니 서양 사람들이 벌벌 떨며 무서워하여 감히 명령을 어기지 못했습니다. 제주도는 그 덕분에 전쟁을 면했으니, 백성들이 편안히 산업에 종사하는 것은 모두 다 귀국이 베푸신 은혜 덕분입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전해져서 온 나라가 감탄하고 있습니다. 저 죽도는 주먹만큼이나 작은 섬인데, 당당한 대국에서 어찌 취해서 자기 소유로 만들려는 뜻을 가졌겠습니까? 이는 대마도에서 이것으로 막부에 아첨할 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주은 물건이 있는데 그 주인을 알고 있다면 돌려주는 게 의리겠습니까, 돌려주지 않는 게 의리겠습니까?”
관인(館人) 이 대답을 하지 못했다. 陶山存이 자리에 앉은 채 말하였다.
“비유하자면 부채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주웠다고 합시다. 내가 알았더라도 이치대로라면 마땅히 조용히 간곡하게 빌어야 합니다. 일단 먼저 갑자기 그 사람의 손에서 빼앗고 나서 말하기를 ‘이것은 나의 물건이다. 어째서 몰래 훔쳐갔느냐?’라고 한다면, 이런 것이 어떻게 예의겠습니까?”
역관이 말이 막혀서 어쩌지 못하였다.

  • 각주 001)
    필사본에는 ‘至此’가 앞 문장 ‘何偸竊之’에 붙어 있으나, 여기에서는 뒷 문장에 연결하였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陶山存
지명
제주도, 제주도, 죽도,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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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관과 스야마 나가로(陶山存)의 대담 자료번호 : ud.k_0004_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