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一書)^{주 001}

번역주 001)

이 일서(5-8)에서는 이장락존이 화신을 5단으로 절단하자 각각 다섯 종류의 山祇로 化成하고, 그때 흩어진 피가 묻어 초목과 돌이 자연 발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古事記』에서는 여덟 종의 山津見神이 화성하고 있다.

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5-8).

이장락존이 가우돌지를 다섯 토막^{주 002}

번역주 002)

단, 일서 5-6과 5-7에서는 3段으로 절단했다고 하고 있다.

으로 베어버렸다. 이것이 각각 다섯 산기(山祇；야마츠미)^{주 003}

번역주 003)

산의 신이다.

가 되었다. 첫째는 머리^{주 004}

번역주 004)

원문의 首는 머리(頭)이며,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大山祇가 된 것이다.

부분으로 이것이 대산기(大山祇；오호야마츠미)로 화신하였다. 두 번째는 몸통^{주 005}

번역주 005)

몸체는 신체의 중심 부분이기 때문에 中山祇가 되었다.

부분인데 중산기(中山祇；나카야마츠미)로 화신하였다. 세 번째는 손^{주 006}

번역주 006)

손은 신체의 끝부분이기 때문에 山麓神이 된 것이다.

부분으로 녹산기(麓山祇；하야마츠미)가 되었다. 네 번째는 허리^{주 007}

번역주 007)

허리는 몸체와 다리를 잇는 경계이기 때문에 眞界(마사카)山祇가 된 것으로 이해된다.

부분으로 정승산기(正勝山祇；마사카야마츠미)가 되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다리^{주 008}

번역주 008)

발(다리)에서 산기슭을 연상해 그곳의 잡목림 등에 獵鳥인 도요새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䨄山祇라 붙인 것이다. 혹은 수목이 번창한 산의 신으로도 해석된다.

부분으로 암산기(䨄山祇；시기야마츠미)가 되었다. 이때 잘려 나온 피가 흘러 돌과 조약돌과 나무 그리고 풀을 붉게 물들였다. 이것이 초목이나 사석(砂石)이 자연히 불을 품어 발화하게 되는 연유^{주 009}

번역주 009)

흘러나온 피가 풀과 나무와 돌에 묻어 불이 나는 원인이 되었다는 인식에 의거하고 있다. 고대 일본에는 燐(鬼火, 도깨비불, 반딧불)이란 사람이나 가축 등의 피가 변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다[麓은 산기슭을 말한다. 이를 하야마(簸耶磨)라 읽는다. 正勝은 마사카(麻婆柯)라고 읽는다. 또 마사카츠(麻左柯豆)라고도 읽는다. 䨄는 시기(之伎)라 읽는다. 음은 오(烏)와 함(含)의 반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