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書)이장락존이 가우돌지를 토막내자 그 피가 신이 됨(5-6)
어떤 책(一書)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5-6).
이장락존과 이장염존이 함께 대팔주국을 낳았다. 그 후에 이장락존이 “내가 낳은 나라는 아직 아침 안개에 쌓여 있고 향기가 가득하구나.”라고 말하고 안개를 불어 날렸는데, 그 입김이 신이 되었다. 이를 급장호변명(級長戶邊命;시나도베노미코토)이라 부른다. 또 급장진언명(級長津彦命;시나츠히고노미코토)이라고도 부르는데, 바람의 신이다. 또 배가 고플 때 낳은 아이를 창도혼명(倉稻魂命;우가노미다마노미코토)이라고 한다. 또 태어난 바다 신들을 소동명(少童命;와다츠미노미코토)이라고 한다. 산의 신들을 산기(山祇)라 한다. 수문의 신들을 속추진일명(速秋津日命;하야아기츠히노미코토)이라고 한다. 나무의 신들을 구구내치(句句迺馳)라 한다. 흙의 신을 식안신(埴安神;하니야스노카미)이라고 한다. 그 뒤에 모든 만물을 낳았다. 그리하여 불의 신인 가우돌지를 낳을 때 어머니 신인 이장염존이 화상을 입어 죽고 말았다. 그때 이장락존이 한탄하며 “오직 이 한 아이와 나의 사랑스런 여인을 바꾸었구나.”라고 말하면서, 시신의 주변을 마구 기어 다니면서 소리 내어 울며 슬퍼했다. 그 눈물이 떨어져 신이 되었다. 이가 곧 무구(畝丘;우네워)의 수하(樹下;코노모토)주 001에 진좌(鎭座)되어 있는 신으로 제택녀명(啼澤女命;나키사와메노미코토)이라고 한다. 마침내 이장락존은 차고 있던 십악검(十握劒;토츠카노츠루기)주 002을 빼어 가우돌지의 몸을 세 토막으로 베어버렸다. 그 각각이 신이 되었다. 또 칼날에서 떨어진 피가 천안하원(天安河原;아마노야스노카하라)주 003에 있는 오백개반석(五百箇磐石)주 004이 되었다. 이것이 경진주신(經津主神;후츠누시노카미)주 005의 조상이다. 또 검의 칼날 밑주 006에서 떨어진 피가 튀어 올라 신이 되었는데, 옹속일신(甕速日神;미카하야히노카미)주 007이라 부른다. 다음으로 한속일신(熯速日神;히노하야히노카미)주 008이 되었다. 옹속일신은 무옹퇴신(武甕槌神;타케미카즈치노카미)주 009의 조상이다. 별전(別傳)에서는 옹속일명(甕速日命;미카하야히노미코토)이 되었고, 다음으로 한속일명(熯速日命;히노하야히노미코토), 다음으로 무옹퇴신이 되었다고 전한다. 또 칼끝에서 떨어진 피가 쏟아져 신이 되었다. 이를 반렬신(磐裂神;이하사쿠노카미)주 010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근렬신(根裂神;네사쿠노카미)주 011, 그 다음으로 반통남명(磐筒男命;이하츠츠노워노미코토)주 012신이 되었다. 일설에는 반통남명과 반통여명(磐筒女命;이하츠츠노메노미코토)주 013이라고도 한다. 또 칼자루 끝에서 떨어진 피가 튀어 올라 신이 되었는데, 암령(闇龗;쿠라오카미)주 014이라 부른다. 다음으로 암산기(闇山祇;쿠라야마츠미)주 015, 다음으로 암망상(闇罔象;쿠라미츠하)주 016이 되었다.
- 번역주 001)
- 번역주 002)
- 번역주 003)
- 번역주 004)
- 번역주 005)
- 번역주 006)
- 번역주 007)
- 번역주 008)
- 번역주 009)
- 번역주 010)
- 번역주 011)
- 번역주 012)
- 번역주 013)
- 번역주 014)
- 번역주 015)
- 번역주 016)
색인어
- 이름
- 이장락존, 이장염존, 이장락존, 급장호변명, 급장진언명, 창도혼명, 소동명, 속추진일명, 구구내치, 식안신, 가우돌지, 이장염존, 이장락존, 제택녀명, 이장락존, 가우돌지, 경진주신, 옹속일신, 한속일신, 옹속일신, 무옹퇴신, 옹속일명, 한속일명, 무옹퇴신, 반렬신, 근렬신, 반통남명, 반통남명, 반통여명, 암령, 암산기, 암망상
- 지명
- 무구, 천안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