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一書)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4-5).

음신이 먼저 “아, 멋지다. 사랑스런 남자여!”라고 말하였다. 이때 음신이 먼저 말하였기 때문에 상서롭지 못하여 다시 한 번 기둥을 돌았다. 이번에는 양신이 먼저 “아, 예쁘다. 사랑스런 여자여!”라고 말하였다. 마침내 서로 교합하고자 하였으나, 그 방법을 몰랐다. 그때 할미새(鶺鴒)가 날아와 머리와 꼬리를 흔들었다. 두 신은 이를 보고 배워 곧 교합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