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랍성; 불아랍성; 이도하자구노성(費阿拉城; 佛阿拉城; 二道河子舊老城)

후금(後金)

1994년 조사

申忠一의 기록과 고고학발굴을 보았을 때, 내성 목책 안에 주요거주지 2개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 곳은 ‘노추(奴酋)’ 누르하치의 거주지, 다른 한 곳은 ‘소추(小酋)’ 서이합제(舒爾哈齊) 거주지로 추정됨.
누르하치의 거주지는 비아랍성 대지 정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함. 책장(栅墙) 정가운데에는 벽돌로 쌓은 담 한 줄기가 있어 목책성을 동·서원(东･西院)으로 나누고 있음. 벽돌벽 정가운데에는 일도태문(一道太門)이 있음. 문루 위는 청기와가 덮고 있음. 북단 중심에는 문 1개가 있는데, 역시 청기와가 덮고 있음. 목책성의 동원에는 방옥(房屋)의 여섯 용마루(棟)가 있고, 20여 칸이며, 대부분 벽돌기와방(砖瓦房)인데, 지붕에 이엉을 올린 것도 있음. 건물의 용도는 객청(客厅)으로, 동원의 정가운데에 있고, 그 서북은 고루임. 행랑은 두 곳이 있음. 한 곳은 객청 동쪽에 있는데, 8칸임. 다른 한 곳은 남쪽에 있는데, 3칸임. 객청은 누르하치가 공무를 처리하는 곳으로, 빈객을 가까이 접대하고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임. 고루는 아침과 저녁을 알리고, 예악으로 누르하치의 책성출입을 환송하는 곳임. 행랑은 신하들을 소집하여 공무를 논의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임. 서원에는 9곳의 건축지가 있음. 20여 칸임. 누는 세 곳이 있음. 서원의 주요건축지는 누르하치가 항상 있는 침궁으로, 서원 중앙에 있고 모두 3칸임. 벽돌기와방이고, 기둥과 대들보는 채색하여 화려하게 장식함. 이 외에 신전, 각대, 누각 등이 있음. 누우(楼宇)의 최고 높이는 3층이고, 위에는 단청원앙와(丹青鸳鸯瓦)를 덮었으며, 벽에는 백회를 발랐고, 벽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그려졌으며, 주연는 채색을 함. 이들 건축지는 누르하치의 최초의 대내궁궐(大內宮闕)임. 동부는 정무를 처리하는 ‘전(殿)’이고, 서부는 기거하는 ‘궁(宮)’임.
외성 안의 서이합제 거주지는 十자형 담으로 쌓아 원락을 네 곳으로 나눔. 서이합제는 서부 남원에 거주하였음.